노 대통령의 탄핵 기각 결정이 내려지자 그동안 탄핵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보인 시민단체들은 역시 저마다 '환영' '유감'이라는 상이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헌재 결정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국회의 탄핵안 통과 직후 벌어졌던 대규모 집회 등은 재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탄핵무효 범국민행동 대구경북본부 소속 회원 100여명은 14일 오전 10시 대구여성회 강당에 모여 헌재의 탄핵심판 생중계를 공동 시청했으며 기각 결정이 내려진 직후 '탄핵을 주도한 야 3당의 사과와 함께 지속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문을 냈다.
또 노사모 대구지역 모임은 14일 오후 6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모여 기각을 환영하는 노란풍선 달기 등 '노짱 복귀'라는 주제로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후 8시에는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자축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반해 탄핵을 찬성해온 단체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 단체는 '불복종 운동'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청년층의 정치개혁 운동과 북한 민주화를 주장하며 활동하는 자유청년연대는 14일 오후 7시 대구 중앙로 한일극장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주장할 계획이다.
이 단체 최용호(36) 대표는 "법치주의에 입각한다면 탄핵은 정당한 것"이라며 "헌재의 기각 결정이 안타까울 뿐이며 시민 불복종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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