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군계일학'

입력 2004-05-13 11:29:55

2004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12일 현재 전체 532경기 중 128경기(24%)를 소화했다.

이제 페넌트레이스가 초반을 지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각종 개인기록 경쟁도 볼만하다.

먼저 프로야구 신기록 부문에서는 삼성라이온즈 양준혁이 주도하고 있다.

프로 통산 두번째 1천타점 돌파를 코앞에 둔 양준혁은 11일 한화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려 999타점을 기록중이고 13일 한화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기록 수립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선수 중 1천타점을 돌파한 선수는 한화 장종훈(1천123타점)이 유일하다.

하지만 프로 18년차인 장종훈에 비해 지난 1993년 데뷔해 올해 프로 12년을 맞은 양준혁의 기록이 더욱 가치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양준혁은 안타(1천611개,역대2위), 2루타(320개,역대2위), 홈런(264개,역대3위) 부문에서도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그의 기록 경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타 각 부문에서도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다승부문에서는 두산 용병 레스가 6승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현대 김수경이 5승으로 그 뒤를 쫓고 있는 형국. 지난해 다승왕이었던 현대 정민태는 3승2패로 다소 주춤한 상태다.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면서도 3승을 거둔 삼성 배영수는 최근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내심 다승왕을 염두에 두고 전의를 다지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세이브 부문에서는 현대 조용준이 9세이브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 임창용과 LG 진필중이 각각 8세이브을 거두며 바짝 뒤쫓고 있어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타격부문은 SK 이진영 0.408로 절정의 타격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한화 데이비스(0.376)가 호시탐탐 수위타자 자리를 엿보고 있다.

삼성 양준혁은 0.333으로 9위를 달리고 있다.

이승엽이 빠진 뒤 춘추전국 시대로 접어든 홈런부문은 예상을 깨고 SK 박경완이 14개로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 브룸바가 12개, 삼성 오리어리가 10개로 뒤따르고 있다.

현대 심정수(9개)의 추격전도 큰 관심거리.

타점은 삼성 양준혁과 현대 브룸바가 33타점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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