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 투자과열 진정조치 착수

입력 2004-05-12 16:46:40

이른바 '중국쇼크' 논란속에 긴

축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지방정부의 투자과열 진정조치가 가사화되고

있다.

12일 KOTRA 청뚜(成都) 무역관에 따르면 서부지역 중심경제권인 스촨(四川)성 )

정부는 지난 10일 관련회의(全省固定資産投資項目淸理工作會議)를 열어 다음달 중순

까지 스촨성이 계획하고 있는 5천여개 투자항목의 내용을 조정해 투자과열을 방지하

기로 했다.

투자항목을 재검토하거나 조정한 대상은 철강과 전해알루미늄, 시멘트 등 중앙

정부로부터 과열업종으로 분류된 분야였다.

또 교육센터와 도시경전철, 골프장, 전시장, 물류센터, 대형 구매센터 등도 재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이밖에 올해 투자가 추진되는 항목들도 조정대상에 올랐다.

투자 재조정 대상은 정도에 따라 ▲건설중지 ▲건설잠정중지 및 공사기간 조정

▲항목계획수립 취소 ▲건설중인 항목에 대한 적절한 조정조치 요구 등 네가지로 구

분해 투자내용을 조정하게 된다.

KOTRA 관계자는 "이번 진정조치의 초점은 철강과 전해알루미늄, 시멘트 분야의

과열투자와 저수준의 중복건설 방지에 맞춰져있다"면서 "농림수리와 생태환경건설,

교육, 위생, 과학분야 등은 이번 조치와 관계없이 기존의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촨성의 올 1분기 고정자산 투자액은 412억6천만위앤(약 50억달러)으로 전년동

기대비 35.8% 증가했다.

한편 중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광둥(廣東)성의 황화화(黃華華) 성장은 인플레

를 막기 위해 성내 시정부들에 대해 과잉투자를 억제하라고 지시했다고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황 성장은 우선적으로 모든 골프장 건설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하고 나서

현재 광둥성에 건설되고 있는 17개 골프장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광저우일보(廣州日報)는 황 성장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투자의 속도를 조절하

고 인플레를 막아 경제가 너무 출렁거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황 성장은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현재 성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모든 개발사업

을 재검토해야 하며 토지 사용과 자금 대출도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시의 선바이녠(沈柏年) 부시장도 시정부 공무원들에게 모

든 개발사업을 재검토해 25일 이전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선 부시장은 철강이나 시멘트 생산, 정부 청사 신축사업, 골프장 건설, 전시장

신축, 물류기지나 백화점 건설사업을 집중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홍콩.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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