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태전동과 동천동 등 팔거천 주변 동네주민들이 밤마다 몰려드는 하루살이떼와 한판 전쟁을 벌이느라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북구 칠곡지역 개발로 이곳에 주택가가 잇따라 형성되면서 불빛을 보고 몰려드는 하루살이떼로 예전에 없던 '하루살이' 민원이 폭주하는데다 환경파괴와 남획 등으로 천적인 개구리마저 사라져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
최성호(42.북구 태전동)씨는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다보면 하루살이, 모기 등 벌레들이 너무 많아 눈을 뜰 수도 없을 지경"이라 말했다.
또 박준성(53.북구 동천동)씨도 "지금도 저녁만 되면 온갖 잡다한 벌레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견디기 힘든 지경인데 올 여름을 어떻게 날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이처럼 주민민원이 잇따르자 북구청은 태전교와 팔거천 상.하류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펼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지난 3, 4월 들어 이상 고온현상에다 최근엔 비까지 잦아 팔거천 수풀이 우거진 탓에 방역작업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북구보건소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방역작업을 벌이는 한편 하천관리부서의 협조를 얻어 팔거천 잡초제거 작업도 펼칠 계획"이라며 "하루살이는 형광 불빛을 따라 움직이는 만큼 불빛 등을 조정하거나 유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