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4일간 열전 돌입

입력 2004-05-11 13:57:11

제42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11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경북도민 힘찬 함성, 경주에서 세계로!'란 슬로건을 내건 이번 도민체전은 도내 23개 시,군에서 9천852명의 선수단(임원 1천997명, 선수 7천855명)이 참가한 가운데 고등부와 일반부로 나눠 시 대항 25개 종목, 군 대항 14개 종목이 경주와 경산시(수영.사격)에서 펼쳐진다.

개최지 경주시는 가장 많은 740명, 울진군은 군부 최다인 406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켰다.

지난해 시부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 금자탑을 쌓은 구미시는 701명의 선수단을 파견,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1997~2001년 대회 5연패를 달성했던 포항시(선수단 631명)는 다시 패권 탈환을 노린다.

군부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칠곡군이 394명의 선수단을 파견, 2연패에 도전하고 최근 2년 연속 2위를 차지한 울진군은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문경시의 채희섭(45.문창고 육상 코치)-김경희(35) 부부는 나란히 육상 10km 단축마라톤에 출전, 주목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마라톤풀코스에서 2시간16분26초, 2시간44분03의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 출신으로 결혼 이듬해인 1989년부터 16년째 도민체전에 출전하고 있다.

김천시 궁도 대표 최일랑(67)씨는 최고령선수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이인우(김천시체육회 사무국장)-상진 부자는 김천시 씨름 대표로 나섰다.

대회 첫날인 11일에는 농구, 배구, 탁구, 핸드볼, 복싱, 태권도, 볼링, 사격 등 8개 종목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오후 7~9시에는 다양한 식전, 식후행사를 포함한 개회식이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졌다.

개회식에서 대회장인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도민체전은 웅도 경북의 발전을 앞당기는 힘의 원천이 되어 왔다"며 "300만 도민의 단결과 힘찬 전진을 다짐하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이번 도민체전은 도민의 화합과 전진을 다짐하는 도민축제이자, 경주가 지향하는 역사, 문화, 관광, 레포츠의 도시로 도약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천년고도 경주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기를 소망한다"고 환영사를 했다.

개회식에서 검도의 백진우(문화고)-탁구의 서효원(근화여고) 선수는 남녀 선수대표로 선서를 했고 탁구의 강문수(삼성카드) 감독-김무교(대한항공) 선수는 남녀 성화 최종주자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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