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신제품 퍼레이드 해외 빅바이어들 '와~'

입력 2004-05-11 13:59:05

10일 오후 6시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엑스코). 코텍스 2004 개최가 임박한 이곳은 실제 전시회를 방불케하는 뜨거운 열기가 전해지고 있었다.

제직기, 편직기 등 각종 섬유장비를 시험 가동하느라 기계음이 끊이지 않았고 각 부스별로 막바지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주 타겟으로 국내외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제품들을 대거 전시한 섬유기계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는 빅 바이들이 대거 몰려 그 어느대회보다 큰 기대감에 차 있다고 입을 모았다.

◇1관-화섬시설 및 제직, 제직준비기관

일성기계, 텍스텍 등 국내 최대 섬유기계업체와 벨기에 피카놀, 프랑스 스타부리 등 세계 10위권내 글로벌 섬유기계 업체가 밀집한 1층 화섬시설 및 제직, 제직준비관.

현장에서 만난 김원규 (주)텍스텍 영업부장은 이번대회에 출품하는 모든 직기는 국내에서 처음보이는 첨단 제품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텍스텍은 국내 유일의 제직기 생산업체. 1951년 대구에서 창업해 한국직기 생산의 90% 이상을 담당하며 중국, 이집트, 중동, 동남아 등 세계 20국에 국산 직기를 수출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국내에선 최초로 3개 노즐 방식을 도입한 워터제트직기. 위사(가로)방향으로 3가지 색깔의 실들을 주입할 수 있어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달 말 개발한 최신 직기로 텍스텍이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 소개하는 제품이다.

기존 제품보다 80~130cm 정도로 폭을 넓힌 광폭(340cm) 래피어 직기도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신제품. 커튼 등을 제직할 때 쓰이는 이 제품은 반폭, 반폭씩 따로 제직해 나중에 다시 합쳐야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한번에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폭이 넓어 생산성 및 제품 수준을 한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김완규 텍스텍 영업부장은 "중국시장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구매 상담 활동이 가능하도록 35명 내외의 해외 바이어들도 초청했다"고 밝혔다.

◇2관-염색가공기및편성기류

3층, 2관에선 금용기계의 환편기와 (주)앞선사람들의 컴퓨터 컬러 매칭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금용기계는 제직(가로, 세로로 실을 짜는 방법) 중심의 대구.경북 직물업계에 가려져 있지만 국내 최대 환편기(뜨개질하듯 실을 짜는 기계) 제조업체다.

지난해 영국 버밍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섬유기계전시회, 이떼마에 참가할 정도로 차별화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금용기계 이호성 영업부장은 "200개의 피더(실을 물리는 장치)를 통해 200가지 색깔을 자유자재로 편직할 수 있는 환편기와 섬유표면의 잔털 길이를 조정해 담요, 인형, 각종 완구용 원단을 편직하는 환편기를 출품했다"며 "중국 등 동남아시아 바이어들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앞선 사람들은 첨단 디지털 염색시스템으로 잘 알려진 업체. e-컬러 비즈니스를 기치로 디지털상에서의 색상관리를 통해 섬유 원단의 고부가가치를 이끈다.

컴퓨터컬러매칭 시스템과 실험실용 염료자동조액장치를 비롯해 분말염료계량장치, 디지털컬러샘플열람장치 등의 신제품을 함께 선보인다.

◇3관-봉제, 자수, 부직포 및 캠/캐드 시험기기류

5층, 3관 중앙에 자리잡은 휴먼텍스는 세계 최초로 롤러형 자수.누비 복합기를 개발한 지역 벤처업체. 롤러형 자수.누비 복합기는 하나의 동력원으로 자수기와 누비기 바늘을 같이 작동시키고 제어해 천과 천을 맞대거나 천 사이에 솜을 두고 흩어지지 않게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꿰매는 누비와 천이나 가죽 표면에 그림이나 문양을 새기는 자수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획기적 제품이다.

정병만 전자팀 개발차장은 "롤러와 롤러 사이 간격을 넓혀 기존 면용 원단에서 한단계 발전해 광폭 커튼용 원단까지 자수와 누비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며 "국내 전시회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획기적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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