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업률 급감...무려 63.9%나 줄어

입력 2004-05-11 11:29:24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대구지역 구인 및 구직활동이 갈수록 위축되고 취업자가 급감, '실업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이는 지역경기 및 내수시장 침체로 지역 중소 제조업체들이 채용을 기피하고 있는데다 구직자들도 실업이 지속되면서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하는 등 구직 단념자가 점차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지역 내 취업자수는 4천4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2천357명보다 무려 63.9%가 줄었으며 지난해 4/4분기 7천835명보다도 43% 감소해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또 대구지역의 구인 수는 1만1천526명으로 전분기 1만8천116명, 전년도 같은 기간의 2만697명에 비해 각각 6천590명(36.4%), 9천171명(44.3%)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고 구직자도 2만4천886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천585명(25.6%)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규구직자 수 대비 신규구인인원을 나타내는 구인배율도 지난 1/4분기 0.46배로 조사돼 지난해 4/4분기의 0.74배와 전년도 같은 기간의 0.62배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져 구직난이 심각한 상황임을 반영했다. 구인배율 0.46배는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0.46개를 의미한다.

특히 대구지역 300인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구인수가 크게 줄어들어 지난 1/4분기 1천83명이 구인을 희망, 전년도 같은 기간 5천764명, 전분기 6천577명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의 수출호조에도 불구, 내수시장 침체의 장기화와 과당경쟁, 원자재가 상승, 채산성악화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지역 섬유업계 등 중소 제조업체들이 채용을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북지역은 취업자가 4천22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4천819명보다 12.2% 감소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