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상급' 연주자 줄줄이 대구공연

입력 2004-05-11 08:57:58

올 하반기 대구에서는 세계 정상급 음악가들의 공연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클래식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릴만한 명연주자들의 공연 가운데 일정이 확정된 것들을 정리한다.

먼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듀오 연주회가 6월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요요마와 함께 현존 최고의 첼리스트로 꼽히는 마이스키, 지칠 줄 모르는 힘에다 낭만주의적 테크닉이 절정에 오른 대구 출신의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만나는 자리이다.

8월 20일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는 첼리스트 장한나가 독주회를 갖는다.

'신동 탄생'의 계기가 됐던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우승한 지 10년을 맞아 기획한 전국 순회 연주회이다.

거장 로스트로포비치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꼬마 첼리스트는 어느덧 하버드 인문학부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됐다.

정명훈.정경화.정명화, 그 이름만으로도 음악팬들에게는 설렘을 주는 정트리오 공연이 9월 1일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다.

피아노(정명훈)와 바이올린(정경화), 첼로(정명화) 삼남매가 10년만에 다시 모여 절정의 앙상블을 들려주는 자리이다.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입상을 거부해 화제가 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연주회가 9월 21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임동혁은 2001년 롱 티보 국제콩쿠르 1등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그의 두번째 음반 '쇼팽 리사이틀'이 프랑스 음악잡지 '르몽드 라 뮈지크'로부터 '쇼'(CHOC) 상을 수상하며, '신동'에서 '준비된 거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기대주이다.

12월 28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는 미도리의 바이올린 독주회가 열린다.

장영주와 함께 신동으로 꼽혔던 미도리는 이제 정경화, 안네 소피 무터, 빅토리아 뮬로바, 손넨버그와 함께 세계 5대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반열에 섰다.

10년만의 내한 공연이다.

한편 올해 대구 최대의 음악축제가 될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10월 21일부터 11월 2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무소르크스키 오페라단이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공'을 10월 21~23일 국내 초연하면서 화려한 막을 연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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