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과 SK전은 막판 집중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삼성라이온즈 선발 투수 노장진이 초반부터 SK 타자들로부터 난타를 당하면서 삼성 덕아웃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지난 2일 두산전에 26일만에 선발로 나와 승리를 거머쥐었던 노장진은 이날 1회초에만 8타자를 상대로 이호준의 2점 홈런을 포함 5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2회초에도 이진영에게 2점 홈런을 맞고 2실점,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삼성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삼성은 0대4로 끌려가던 3회말 박종호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 5회말 조동찬의 적시타로 1득점하며 따라붙었다.
150㎞의 강속구를 뿌려댄 SK 선발 엄정욱이 정대현에게 바톤을 넘기자 기회를 엿보던 삼성은 8회말 안타 2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2득점하며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5일 현대전에서 어이없이 당한 역전패의 악몽을 떨쳐버리기 위해 이날 경기에서 SK를 물고 늘어졌다.
연장전까지 각오하며 임창용을 아껴 두고 9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김진웅에 이어 윤성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승부는 엉뚱한 곳에서 갈렸다.
9회초 1사 주자 1, 3루에서 투수 윤성환이 던진 4구째 바깥쪽 볼을 포수 현재윤이 놓치자 3루에 있던 SK 조원우가 홈으로 파고들어 1득점하면서 균형을 깨뜨렸다.
4대4 팽팽한 접전으로 연장까지 생각했던 경기는 어이없는 볼 하나로 인해 급격하게 SK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막판 경기 집중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어이없이 실점하며 힘이 빠진 삼성 마운드는 SK타선에 난타당하면서 5실점하며 무너졌다.
삼성은 이날 4대9로 패해 14승14패2무로 4위로 한단계 떨어졌다.
올 시즌 처음으로 홈 3연패에 빠졌다.
기아는 롯데를 5대0으로 눌렀고 현대는 두산을 4대2로 꺾었다.
LG는 한화를 11대9로 물리쳤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7일)
S K 220 000 005-9
삼 성 001 010 020-4
△승리투수= 조웅천(3승2패1세이브)
△패전투수= 김진웅(2패)
△홈런= 이호준 6호(1회.2점), 이진영 5호(2회.2점, 이상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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