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예비주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과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가 6일 각자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민생 우선을 내건 정 의장은 홀몸 노인들과 만나 노인들을 위한 대책 마련을 다짐했고 김 원내대표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찾아 남북 관계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총선 이후에도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 의장은 이날 홀몸 노인들의 행사장을 찾고 고령화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해 노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노인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활용해 보람있는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이시대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총선 당시 이른바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노년층의 분노를 샀던 것에 대한 만회를 시도했다.
정 의장은 오는 8일 어버이날에는 노인 수용시설을 방문해 봉사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통일부 장관 입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김 대표도 이날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김 대표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까지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해 형법에 통합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김 전 대통령을 찾아가 햇볕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점을 강조, 남북 국회회담 성사를 위한 조언도 부탁했다.
김 대표는 이날 "김 전 대통령 재임중에 이런 상황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는데 기초를 만들어 좋은 결과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북측에서도 호응이 있을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외교 활동을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누가 당선되든 한반도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이라며 "협력하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말라"고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두사람은 탄핵 문제가 일단락된 이후 각자의 거취가 결정되면 3년후 대권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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