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욱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현금으로 도와드릴게요". - (주)그린케미칼 대표 소재춘 사장.
"친환경 세제를 만들어 주신것만 해도 고마운데 주식까지 주다니...". -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 지수옥 회장.
6일 오전 11시50분 포항종합운동장내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 사무실. 이곳에서는 조촐하지만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행사명은 '(주)그린케미칼-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 주식 기증식'.
지 회장을 비롯한 포항지역 각급 여성단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소 사장이 자사 주식 1천주(1주당 액면가 5천원, 장외거래가 4만원)를 기증한 것. 소 사장은 포항여성단체협의회가 자사가 만든 주방 세제를 구입한 것은 물론이고, 소속단체 회원들에게 자사 제품을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세제라고 널리 홍보해 준데 대한 보답으로 주식 기증을 생각해 냈다.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는 올초 우연찮게 지역의 한 벤처기업이 인체에 무해한 주방세제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느 단체보다 친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던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로서는 당연히 귀가 번쩍 띄었다.
회사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직접 제조과정을 지켜 본 회원들은 세제를 사용해 보기로 했다.
사용 결과 듣고 본 것처럼 다른 세제에 비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훨씬 적었고 세척력은 월등히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친환경제품임을 확인한 회원들은 지난 2월 친환경운동에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지 회장은 "친환경 세제를 개발해 준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주식까지 받게 돼 어쩔 줄을 모르겠다"며 "친환경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소 사장은 "적지만 성의로 받아 달라"며 "내년에 코스닥에 등록하는 등 회사가 더욱 발전하면 친환경운동에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99년 설립된 (주)그린케미칼(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하농공단지)은 저온복합탈지제 및 표면경화제 등을 개발해 포스코 등에 납품해 왔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슈가 버블(Sugar Bubble)'이란 인체 무해 주방세제를 개발했으며, 조만간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보디클린제, 샴푸 등 인체 무해 생활용품도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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