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로폴리스 사업에 토지공사 참여

입력 2004-05-07 14:27:28

이달내 양해각서 체결

대구시가 대단위 연구개발집적지구 조성을 목표로 달성군 현풍.유가면 일대에 계획 중인 '대구 테크노폴리스' 사업에 한국토지공사가 개발사업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6일 김진호 한국토지공사 사장을 방문,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계획을 설명했으며 토공이 개발사업자로 참여한다는 원칙적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토공이 수익성을 떠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에 참여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이달내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는 대구시의 요구에 대해 김 사장이 최대한 빨리 하자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이달내 '지역종합개발협력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시와 토공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11월 토공과의 시행협약 체결을 거쳐 연말쯤엔 건설교통부에 테크노폴리스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구 테크노폴리스는 연구집적단지 164만평, 주거단지 123만평으로 구성돼 있으며 1조4천800억원 가량의 개발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토공이 개발사업자로 나서면 대구시는 개발사업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최우진 토공 지역개발팀장은 "대구시의 사업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토공이 참여한다는 '큰 틀'은 공감하고 있다"며 "토공 본사 차원에서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토공은 충주 첨단산업단지, 부산 동부산 관광단지.서부산 유통단지, 강원도 생태도시 등 현재 20개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지역종합개발협력사업'을 추진 또는 시행하고 있으며 대구시의 테크노폴리스 개발사업은 이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공측은 개발사업자로 참여할 경우, 대구시의 테크노폴리스 기본계획에 일정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 팀장은 "대구시의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연구단지 규모가 60만평으로 돼 있는데 연구단지 입주기관이 확정돼 있지 않다"며 "연구단지 부문은 다소 축소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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