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쇼크 또 오나 치솟는 국제유가-석유화학업계

입력 2004-05-07 11:49:19

국제유가가 연일 1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자 울산지역 석유화학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SK(주)는 6일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공장도가를 ℓ당 1천295원에서 1천300원으로 5원 올렸으며 경유는 ℓ당 837원에서 846원으로 9원 인상했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는 ℓ당 5원씩 올렸다.

이는 정부의 석유수입부과금 및 관세인하 조치에 따라 휘발유 등 석유제품가격을 ℓ당 12원씩 인하한 지 일주일도 안돼 각 석유제품가격을 ℓ당 5~11원 올린 것.

SK(주) 홍보실 김병철 대리는 "국제유가가 뛰면 업계는 수지타산 때문에 출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에 따른 소비자의 불만에다 연관 업계로의 파장에 이어 물가인상 등 국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고려하면 매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SK(주)에서 만든 합성수지와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원료를 받아 아크릴 섬유와 도료페인트, 범퍼, 원사 등을 만드는 울산시 장생포공단의 밀집한 석유화학 2차 정제 30여개업체에서는 제품 출하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ㄷ화학 관계자는 "석유의 기준값이 되는 두바이유가 지난해 평균가격에 비해 올해 12.4% 오른 점을 감안하면 출하가격은 최소한 원유 상승폭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박진홍기자 pjh@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