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표류 회룡포 개발 '순항'

입력 2004-05-07 09:23:24

7여년 동안 겉돌던 예천군 향석리 회룡포(回龍浦)마을 개발사업이 최근 재개돼 가시적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예천군은 지난 96년 낙동강 상류 내성천으로 둘러싸인 육지속 섬마을 회룡포에 사업비 467억원을 투입, 오는 2005년까지 등산로 14㎞와 26만여평 규모의 잔디공원, 철쭉군락지 조성 등을 내용으로하는 장기 개발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지난 2002년 환경영향평가에서 이곳이 문경시 달지 상수원과 예천군 풍양상수원 보호구역내에 있다는 이유로 관광지 입지 부적합 판정을 받아 개발사업이 표류 해왔다.

예천군은 이 같은 걸림돌을 피하기 위해 사업규모를 축소하고 회룡포 농촌체험마을 조성사업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지난 연말부터 재추진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 사업은 군이 130억원을 들여 예천군 용궁면 향석리와 지보면 마산리 일원에 7만7천평 규모로 농촌체험, 휴양, 전통문화,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갖춘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에 따라 25~35평형 펜션하우스 10동으로 형성된 펜션마을이 건립되고 자연학습원과 꽃단지, 민박시설을 갖춘 녹색농촌마을과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테마 영농체험장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회룡포 내성천변에 수변녹지대를 만들고 지보면 비룡산 일대에 야생화 군락지를 조성, 자연학습장으로 개방하며 토석혼축성인 원산성을 복원한다.

용궁면 향석초등학교에는 청소년 수련장도 개장한다.

회룡포는 안동 하회보다 더한 물돌이동으로 강줄기를 한 삽만 뜨면 섬이 될 것 같은 모습에 둥그스름한 형상의 반도(半島)가 한눈에 쏙 들어와 그 기묘한 느낌은 어안(魚眼)렌즈를 들이댄 것 같고 희디 흰 백사장과 두 겹의 푸른 내성천 물줄기는 천혜의 경관을 이룬다.

조동윤(50) 문화관광과장은"회룡포 섬마을은 독특한 지형과 조선시대 주막 등 향토사적 자취와 주변 경관이 뛰어나 영화 찰영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사업이 완료되면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와 자연학습장으로 자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