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갑의 한나라당 주성영(朱盛英) 당선자는 행운아로 통한다.
과거 검사재직시 '술자리 사건'으로 시민단체 낙선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강철(李康哲) 후보를 큰 표차로 눌렀기 때문이다.
주 당선자는 "현직에서 옷을 벗은지 3개월만에 당선됐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행운"이라고 말했다.
선거과정에서 주 당선자가 내놓은 파격적 공약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는 정치신인으로서는 드물게 국회의원 특권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겠다고 공약했다.
정치자금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제 도입과 불체포 특권 폐지를 공언했다.
국회의원 위상강화를 위해서는 역으로 지방의원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시의원, 구의원에게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보장하기 위해 유급제와 보좌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들이 국익에 걸맞는 의정활동을 펴기 위해서는 지방의원들의 위상을 강화해 활동폭을 넓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안부 검사 출신 답게 당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신념도 확고하다.
자신을 '진짜보수'라고 자처하면서 영남의 지역주의 논란에 대해서도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영호남의 엇갈린 표심을 놓고 영남을 지역주의로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근대화의 주역이라는 영남사람의 가치를 몰가치한 것으로 몰아붙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수도권인사들의 영남배제론에 대해서도 "한나라당도 이같은 영남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 집권가능성이 없다"고 못박기도 했다.
당초 국회 상임위도 법사위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역구 관리를 위해 대구에 합동법률사무소를 열어놓고 지역의 민원과 법률자문활동을 벌일 생각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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