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5점 앞서다 어이없는 역전패
대구 삼성라이온즈가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시민야구장을 찾은 8천193명의 관중들에게 어이없는 역전패를 안겼다.
삼성은 전날까지 7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던 마무리 임창용과 최고 미들맨 김현욱을 비롯해 투수 8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연장전 끝에 일격을 당했다.
삼성은 8회까지 홈런 2개를 포함 16안타를 터뜨려 8대3으로 앞서, 손쉬운 승리를 낚는 듯 했다.
하지만 6회초 2사후에 등판해 잘 던지던 투수 김진웅이 9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허용, 위기를 자초하면서 경기는 이상한 방향으로 꼬여갔다.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대타 강귀태를 1루 송구에러로 진루시켜 1실점했고 다음 타자 정성훈에게 던진 149km짜리 8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만루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순간 삼성 덕아웃과 관중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 했다.
한순간에 5실점하며 화들짝 놀란 삼성은 연장전에서 강영식, 김현욱, 오상민, 정현욱 등 가용 투수들은 모두 마운드에 올려 잃어버린 승리를 되찾으려 안간힘을 쏟았다.
하지만 임창용이 무너진 상태에서 기세가 오른 현대 타선을 틀어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현욱은 10회초 등판해 2/3이닝동안 3타자를 상대로 2안타를 허용,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동렬 수석 코치는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정규리그 현대와의 5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10대14로 패했다.
이날 현대전을 승리하면 단독 1위까지 가능했던 삼성은 이로써 14승11패2무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조해녕 대구시장은 39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박종호에게 대구시민을 대표해 꽃다발을 증정했다.
롯데는 SK를 6대5로, 두산은 LG를 8대2로 물리쳤다.
한화와 기아는 15대15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은 4일 현대와의 시즌 4차전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에 힘입어 6대4로 승리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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