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남는 원정길이었다.
주포 훼이종만 있었더라면 이기거나 비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프로축구 대구FC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수원 삼성과의 5차전에서 원정 첫 승과 선두 도약을 노렸으나 0대1로 분패했다.
이로써 대구FC는 10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차범근 수원 감독에게 컴백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안겨주며 2승1무2패(승점 7)를 기록, 3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대구FC는 훼이종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노나또를 원톱으로 놓고 미드필드진을 두텁게 하는 3-6-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노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대구FC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첫 승의 갈증을 풀지 못한 수원이 용병 나드손과 마르셀, 미드필더 김두현 등 화려한 멤버를 앞세워 정면으로 맞서면서 경기는 긴장감이 넘쳤다.
승부는 수원 나드손의 결승골로 갈라졌다.
나드손은 전반 12분 김진우의 왼발 프리킥을 서정원이 어렵게 머리에 맞춰 뒤로 내주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달려들어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대구FC는 공격의 고삐를 죄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다.
16분 노나또의 슛은 이운재 정면으로 날아갔고 35분 박경환이 쏜 강슛은 이운재의 펀칭으로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양팀은 후반에도 짜임새있는 공격 축구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었으나 상대 골키퍼들의 선방에 막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후반 대구FC는 진순진.이상일.노상래를, 수원은 조재진.김동현.고종수를 차례로 투입했다.
대구FC 골키퍼 김태진은 후반 13분 마르셀, 26분 김동현의 결정적인 슛을 예리한 판단으로 막아내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대구FC는 종료 4분 전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노나또가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빗나가 땅을 쳤다.
울산은 인천 원정경기에서 3대2로 승리, 2승3무(승점 9)를 기록해 이날 경기가 없었던 포항(3승1패.승점 9)과 승점이 같아졌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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