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국연극제 14일 대구서 개막

입력 2004-05-06 09:19:21

2004년 봄 전국 연극인들과 연극을 사랑하는 전 국민의 대축제가 20일 동안 대구에서 펼쳐진다.

'창조, 그 자유의 몸짓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제22회 전국연극제는 오는 14일부터 내달 2일까지 대구문예회관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번 연극제는 전국 15개 시.도를 대표하는 극단이 참가하고, 3개의 해외 동포극단이 참가하는 등 규모가 예년에 비해 확대됐다.

또 행사기간동안 대구시내 일원에서 펼쳐지는 100여 가지의 다채롭고 알찬 부대행사들도 마련된다.

18년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는 13일 대구문예회관 특설무대에서 영화배우를 비롯해 탤런트, 뮤지컬 배우 등이 출연하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20일간의 그 화려한 축제의 막이 오른다.

◆공식행사

전국연극제의 얼굴은 뭐니뭐니해도 각 시.도를 대표하는 연극인들의 기량을 판가름할 경연장이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대표 극단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일본 등의 해외 동포극단이 참가해 어느 해 못지 않은 열띤 경연을 펼친다.

이번에 참가한 연극 팀들은 지역 예선에서 많게는 30여 개 팀과 경합을 벌인 끝에 선발됐을 정도로 기량이 탄탄하다.

게다가 지역 작가의 지역색이 묻어나는 창작극이 8편이나 선보여 전국연극제의 취지에 맞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전국연극제 사상 처음으로 공연장을 두 곳으로 나누는 시도를 한다.

이에 따라 참가 극단들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리허설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되는 등 좀더 수준 높은 공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대행사(열린축제마당)

이번 전국연극제의 가장 큰 특징은 볼거리가 풍부해졌다는 점이다.

놀이마당과 축제마당, 전시마당, 참여마당 등 다양한 메뉴들을 마련, 대구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길을 끈다.

또 이번 부대행사는 연극에만 국한되지 않고 무용, 국악, 연예, 전시, 음악, 힙합 등 다른 장르와 연계한 퓨전 형태로 치러진다.

대구문예회관 광장 일원에서는 풍물패, 무용 퍼포먼스 & 밸리댄스, 인디밴드 공연, 태권무, 힙합, 매직쇼, 락 페스티벌, 중국전통경극, 패션쇼, 재즈 & 팝 등 신나는 무대가 펼쳐지고,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대구연극자료전, 설치 미술전 등의 전시회가 열린다.

◆연계행사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축제를 위해 전국연극제 조직위는 대구시내 초.중.고.대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연극제 기간 중 아동극 축제, 고교연극반 합동공연과 일본, 독일, 인도, 중국 등 5개국 대학 공연팀이 참가하는 국제대학 공연 예술제가 대구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시민들을 기다린다.

또 대구문예회관 국제회의장에서는 '21세기 세계 연극의 조류와 지방 연극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도 열린다.

문의 053)429-3204.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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