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부터 국내에도 리조트(Resort) 바람이 거세지면서 여행객들 사이에 리조트에 대한 인식이 한결 좋아졌다.
아직 외국 유명관광지의 리조트에 비하면 국내 리조트들이 입지여건이나 시설면에서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호텔과는 또다른 멋을 안겨준다.
경제개방과 더불어 전세계 여행객 유치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리조트 바람이 예외는 아니다.
천혜의 절경에다 나름대로 고급스런 리조트들이 한국 여행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리조트특구 나트랑
하롱베이 투어와 함께 베트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휴가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종합 리조트다.
1986년 베트남 정부의 도이모이(刷新.쇄신)정책 추진이후 중부 휴양도시 나트랑을 중심으로 많은 리조트 시설이 들어섰다.
아나 만다라, 빈펄, 푸라마, 빅토리아, 사이공투어리스트 등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의 이름난 휴양지와 비교해 조금도 손색이 없다.
이 가운데 나트랑 인근 혼트레 섬에 위치한 빈펄 리조트는 대형 객실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자랑한다.
700m가량되는 해안가 백사장은 맑고 깨끗해 눈이 부실 지경이다.
수영장 주위로 빽빽이 들어선 야자수는 이국적인 멋을 더해주고 자전거로 섬을 순환하는 사이클링을 직접 해보면 기분 그만이다.
빈펄 리조트는 객실 500실 규모로 지난해 개장해 아직 투숙객은 많지 않은 편.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거리는 30여분 소요되며, 셔틀버스와 쾌속선(8분정도 소요)을 갈아타고 섬으로 들어간다.
객실요금은 150달러(디럭스 룸)~250달러(디럭스 스위트) 수준.
'고객을 위한 아늑한 집'이란 뜻의 아나 만다라는 7년전 오픈한 베트남에서 가장 전통있는 리조트. 혼트레 섬이 마주 보이는 나트랑 해안에 자리잡고 있다.
객실은 고풍스런 멋을 풍기고 정원은 각종 열대 식물과 새들이 속삭인다.
리조트 내에는 2개의 수영장과 2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대리석 욕조가 들어선 마사지 룸이 인상적이다.
신혼부부들에게는 안성맞춤.
75개의 객실은 등급에 따라 최고 446달러(아나만다라 스위트)~205달러(가든 뷰 빌라)까지, 싱글과 더블을 포함 16개 종류가 있다.
비수기(9월1일~10월 말)에는 최고 50%까지 할인도 가능하다.
또 하노이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인 다낭에 자리잡은 푸라마리조트는 고도(古都) 후에와 미션(myson) 중간 쯤에 있어 휴양과 관광을 겸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5성급으로 호텔 겸 리조트로 이용된다.
모든 종류의 스파(Spa)가 가능하고 넓고 긴 해변에서 배트민턴, 농구, 비치발리볼, 궁도 등 각종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다.
헤어 숍, 건강센터 헬스클럽도 이곳이 자랑하는 시설. 객실 요금은 가든뷰 160달러~스위트룸 500달러.
▨호치민과 다낭 명소
수도 하노이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호치민 묘역과 밧짱도자기 마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호치민의 묘역은 시내 중심 국회의사당과 마주하고 있으며 묘역 앞 광장은 하노이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 받고 있다.
묘역에서는 늘 엄숙함을 지켜야하고 사진촬영까지도 금지된다.
하노이에서 동남쪽으로 18㎞쯤에 위치한 밧짱은 대규모 도자기 생산단지. 생활 도자기와 전통 항아리를 재현해 판매하고 있다.
이곳 도자기는 품질이 우수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도심 외곽지역을 한참 지나야하는 탓에 안내자가 없으면 여행이 불가능하다.
한편 다낭시 중심가에 있는 '참' 조각박물관도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이다.
현재는 베트남내 소수민족으로 전락한 참족의 유물을 전시한 곳으로 남근상, 여신상, 제단 등 정교하고 세련된 사암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모두 8~1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수백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입장료는 2만동(한화 약 2천원).
▨베트남 음식
넓고 긴 해안을 끼고 있는 베트남은 어디를 가나 해산물이 풍부하다.
대부분 튀기고 볶지만 우리의 입맛에 맞다.
특히 포(pho)라 불리는 쌀국수는 일반 서민들이 애용하는 음식으로 가는 면발에 쇠고기 육수나 닭고기 육수를 말아먹는 포와 양념만을 얹어먹는 포 등 종류가 다양하다.
향신료만 빼면 우리의 국수와 별반 다를바 없다.
길거리, 시장 어디서나 1만동(1천원) 정도면 먹을 수 있다.
▨교통
베트남항공에서 인천~베트남(하노이) 직항편이 있어 하노이를 비롯한 하롱베이 여행이 훨씬 수월하다.
매주 4회(월.수.금.일) 운항하며 항공료는 45만원. 비행시간 4시간. 서울과 시차는 2시간이다.
하노이~하롱베이는 버스로 3시간쯤 걸린다.
▨통화:단위 '동'(1만동은 한화 1천원). 택시 기본요금은 6천동이다.
글.사진 박노익기자 noi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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