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4명 "밤거리가 무섭다"

입력 2004-05-06 08:04:48

100명중 11명 범죄피해...성폭력 피해신고 '제로'

한해동안 10명중 한명꼴로 범죄피해를 경험했으

며 10명중 네명이 밤거리를 걸으면서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한국의 범죄피해에 대한 조사

연구'라는 보고서를 통해 2002년 한해동안 범죄피해를 당한 확률은 100명당 11명으

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형사정책연구원은 3년마다 실시되는 전국 범죄피해조사에 따라 설문 대상자 2천

48명을 상대로 8개 주요 범죄 피해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자동차도난.주거침입

절도 등 가구범죄는 100가구당 8.3가구가, 폭력.상해.성폭력 등 개인범죄는 100명당

3.5명이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유형별로는 주거침입 절도가 100가구당 4.9가구가, 자동차도난은 1가구가

피해경험이 있었으며 대인절도는 100명당 2.2명, 성폭력.성희롱은 1.3명, 폭력.상해

는 0.6명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명당 범죄피해를 당한 확률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17.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 16.1명, 부산 14.6명, 전북 13.7명, 대전 13.1명, 경기 7.8명, 강원 6.6

명, 충남 3.7명, 울산 2.4명으로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이 7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

다.

개인범죄 피해율은 인천(5,8명), 경북(5.7명)이, 가구범죄 피해율은 광주(16.1

명), 경남(14.7명)이 높았다.

이에 따라 범죄에 대한 일반적 두려움을 '집근처 거리를 밤중에 혼자 걸을 때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느냐'는 물음을 통해 측정한 결과 '두렵다'는 평가가 39.7%로

'두렵지 않다'(34%)보다 5% 가량 많았다.

이는 98년 조사에서 '두렵다'가 35.1%, '두렵지 않다'가 38.8%로 나타난 것에

비해 두려움의 정도가 높아진 것이다.

한편 피해사례중 경찰에 피해사실을 신고한 비율은 34.9%에 그쳤는데 자동차부

품 절도는 20%만이, 대인강도 피해는 25%만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특히 성폭력이나

성희롱을 당한 여성의 피해신고율은 0%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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