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구원투수들의 난조로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동안 6안타 3실점하고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박찬호는 그러나 3번째 투수로 7회 등판한 에라스모 라미레스가 솔로홈런을 맞고 4-4 동점을 허용해 시즌 2승을 놓쳤다.
지난 달 17일 애너하임전 시즌 첫 승 후 2차례 도전에서 1패만 기록했던 박찬호는 1승3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을 종전 5.64에서 5.50으로 낮춘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최고구속이 153㎞까지 찍히며 5개의 삼진을 뽑았지만 투구수 103개 중 스트라이크는 56개에 불과하고 볼넷 3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력이 좋지 않았고 6안타 중 절반인 3개를 솔로홈런으로 내주고 말았다.
박찬호는 1회초 1사 후 2번 타자 훌리오 루고에게 던진 2구째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홈런을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팀 타선은 2회 마크 테세이라의 1점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박찬호도 초반 제구력 난조로 실점 위기가 많았으나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으로 추격의 발판을 놨다.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를 허용한 2회 8번타자 브룩 포다이스에게 볼카운트 2-3에서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낚았고 포수 제럴드 레어드가 정확한 송구로 더블스틸을 시도하던 2루 주자 티노 마르티네스까지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박찬호는 3회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3루땅볼과 유격수플라이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고 4회에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타선도 박찬호가 고비를 넘길 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힘을 실어줬다.
테세이라는 2회 동점 솔로포를 날린 뒤 3회에는 행크 블레이록의 1타점 내야땅볼, 4회말 2사 만루에서 레어드의 2타점 적시타로 4-1로 역전시킨 것.
하지만 박찬호는 5회 선두타자 제프 블럼에게 솔로홈런, 6회 2사 후 티노 마르티네스에게 다시 1점홈런을 맞고 4-3으로 쫓긴 상황에서 제이 파웰로 교체됐다.
한편 텍사스는 1점을 내줘 4-4로 맞선 9회 마르티네스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맞고 5-4로 역전패,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연합뉴스)
사진 : 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탐파베이 데블레이스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 선수가 1회 훌리오 루고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알링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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