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단체 독도 인근 섬에 도착

입력 2004-05-06 08:51:53

독도까지 3시간 거리...네티즌 '성난 목소리'

일본 극우단체인 '니혼시도카이(日本士道會)'가 5일 오후1시5분쯤 독도에 근접한 일본 섬인 오키(隱岐)제도에 도착, 독도 상륙을 조만간 시도할 것으로 보여 한.일 양국간 마찰이 우려된다.

정부 당국자는 "6t 규모의 소형 선박을 타고 일본 시네마현 에토모항을 출발한 '니혼시도카이' 회원 4명이 오후 2시45분쯤 오키제도에 도착했음이 확인됐다"며 "이들은 일단 오키제도에서 머물며 해상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높지만 독도 영해로의 침범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키제도는 독도에서 직선거리로 157km 떨어져 6t 규모의 선박으로는 독도까지 3시간 남짓 거리이다.

또 '니혼시토카이'는 서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쓰에 소재하고 있으며 일본내 폭력조직과도 연계된 극우단체로 북방 4개섬과 센카쿠 열도 등 주변국과의 영토분쟁에 집중적으로 개입하는 단체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독도 영해를 침범할 경우 일단 경고방송을 통해 진입을 차단하되 실제로 영해를 침범했을 때는 선박을 나포하고 관련자를 체포하는등 단호히 대처한다는 입장"이라며 "일본 정부도 이들때문에 한일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 이들이 일본 영해를 벗어나려할 때는 이를 차단한다는 방침으로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독도 인근에는 독도경비대와 해양경찰청이 헬기 2대와 대형 함정 5척, 고무보트 5척, 특공대 15명을 전진배치해 놓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일본 극우단체의 출항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만들어진 "일본의 독도 음모, 당신의 해법은?"이란 토론게시판에는 몇시간이 지나지않아 600여개의 글이 올라오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으며 '엠파스'와 '네이버' 등의 독도 관련 기사에도 수십개의 댓글이 따라붙는 등 5일 내내 인터넷이 성난 네티즌들의 목소리로 들끓었다.

'천향'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일본에 가서 독도가 우리땅임을 알리는 촛불시위라도 해야한다"고 주장했고, '애국애족'은 "지금이야 말로 한국의 보수단체가 나서야 할때"라며 "일본의 극우단체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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