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이젠 단독 선두다"

입력 2004-05-04 14:01:54

프로축구 2004년 K리그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구FC(감독 박종환)가 창단 후 처음으로 선두 도약을 노린다.

5일 오후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를 갖는 대구FC는 3일 현재 승점 7(2승1무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주중 경기에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9)가 쉬기 때문에 대구FC는 수원을 잡기만 하면 1위로 뛰어오른다.

대구FC 프런트는 "팀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날이 될지 모른다"며 단독 선두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박 감독은 "어웨이 경기라 수비도 강조하고 있다"며 "스트라이커 훼이종(4골-1어시스트)과 수비수 민영기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한번 1위를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특히 수원 차범근 감독과의 오랜만의 맞대결에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투지를 보였다.

박 감독과 차 감독은 지난 91년부터 94년까지 당시 일화 천마 감독과 현대 감독으로 맞붙어 13승5무10패로 박 감독이 우위를 점했다.

이날 대구FC는 팀의 주요 전술인 4-4-2 포메이션으로 수원성 공략에 나선다.

투톱에는 3골-2어시스트로 훼이종과 나란히 공격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브라질 용병 노나또가 노상래와 호흡을 맞춘다.

'조커'에서 역할을 바꿔 선발 출장할 노상래는 지난 겨울 어느 해보다도 많은 땀을 흘린 만큼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없는 상태다.

노상래는 지난달 24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골맛도 봤다.

미드필드진에는 이상일과 윤주일이 좌.우 윙에, 공격형에는 인지오가, 수비형에는 송정현이 포진할 전망이다.

포백 수비라인은 윤원일-박경환-이경수-박종진(왼쪽부터)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골키퍼에는 김태진이 변함없이 포진한다.

반면 개막 후 2무1패(승점 2점)로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수원의 차 감독은 이번 만큼은 템포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수원과 마찬가지로 첫 승의 갈증을 풀지 못한 FC서울은 광주 원정에 나서 광주 상무와 대결한다.

개막전 대승 이후 주춤하고 있는 5위 전남 드래곤즈는 부천 SK를 안방으로 불러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인다.

신생 인천은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대전 시티즌은 부산 아이콘스를 상대로 꼴찌 탈출을 꿈꾼다.

8위까지 추락한 디펜딩챔피언 성남 일화는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가 초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전 선취골과 추가골의 주인공 조재진(수원), 김동진(서울)과 최성국(울산), 김영광(전남), 조병국(수원) 등 올림픽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팀에 복귀, 컨디션 조절을 마친 뒤 5일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축구 5일 경기

인천-울산(15시.인천문학.KBS1)

대전-부산(15시.대전월드컵)

광주-서울(15시.광주월드컵)

전남-부천(15시30분.광양전용)

전북-성남(19시.전주월드컵)

수원-대구(15시.수원월드컵.SBS스포츠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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