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호치(丹脣晧齒)'란 말이 있듯이 예로부터 붉은 입술과 흰 치아를 미인의 조건으로 꼽았다.
흰 치아란 희고 단정해 보이는 치아를 의미한다.
깨끗하고 가지런한 치아는 다른 사람에게 멋진 미소와 좋은 인상을 준다.
치과에서 교정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유형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걱턱이거나 치아가 울퉁불퉁한 환자 등 보기에 흉한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튀어나온 입술을 넣고 싶다', '윗니가 길게 내려와서 교정하고 싶다'는 것은 물론 심지어 '좋은 인상을 갖고 싶다'는 욕구가 낯설지 않을 정도이다.
◇고르고 예쁜 이 만들기
교정치료는 치아를 주위의 잇몸, 잇몸 뼈, 입술 등과 잘 맞게 가지런히 하면서 얼굴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시술이다.
치열이 고르지 않고 위, 아래 턱과 관계되는 문제가 있을 때 교정치료를 한다.
충치, 잇몸질환, 입냄새 등 이가 고르지 못해 생기는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서도 한다.
치료의 시기는 이의 상태와 원인에 따라 다르다.
너무 어린 나이에 교정하면 한두개의 이는 바로 잡을 수 있을지 모르나 치료기간이 길어져 충치나 잇몸질환이 생기기 쉽다.
그러나 앞니가 유난히 튀어나와 외상을 입을 위험성이 있을 때, 심리적으로 위축돼 대인관계를 기피할 때, 윗니와 아랫니가 전혀 맞물리지 않아 씹는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위, 아래 턱 중 한쪽이 유난히 크거나 작아서 턱 교정을 해야 할 때는 골격 성장이 왕성한 6~9세때가 가장 좋다.
치열만 바로잡는 교정치료는 언제든 가능하다.
치료기간은 부정교합의 상태나 환자의 협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2년 정도 해야 좋은 결과를 유지할 수 있다.
◇증상에 따른 교정치료법
거꾸로 물리는 치아가 1, 2개라면 작은 틀니 모양의 장치를 끼워 짧은 기간에 정상적으로 맞물리게 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치아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엔 아래, 위 치아 전체에 교정장치를 끼워 정상화한다.
턱뼈의 위치나 크기의 이상으로 인한 주걱턱 모양의 경우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성장기에 치료를 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엔 성장이 완전히 끝난 후 교정치료와 턱 교정 수술을 병행해야 한다.
윗니가 지나치게 길게 내려온 경우 윗니를 턱뼈 속으로 밀어 넣으면 되나 심한 경우엔 턱 교정수술을 함께 받아야 한다.
아래턱이 지나치게 작거나 짧은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6~9세에 교정장치를 이용해 위턱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아래턱을 앞으로 자라게 하는 교정을 한다.
턱의 위치가 바로 되면 영구치가 다 나온 뒤 치열을 바로잡는다.
얼굴의 좌우가 비대칭인 사람이 있다.
단순히 윗니와 아랫니가 맞지 않아 턱이 돌아간 경우엔 대부분 교정만으로도 치료가 된다.
그러나 턱뼈에 문제가 있는 경우엔 15~18세 이후에 교정치료와 턱 수술을 함께 받아야 한다.
◇하얀 치아 만들기
너무 하얀 치아는 부자연스럽다.
자신의 피부색과 치아마다의 고유한 음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맑고 투명한 치아가 좋다.
충치, 잇몸질환이 있거나 이가 시린 경우엔 적절한 치료를 받고 미백치료를 해야 한다.
15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담배나 술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미백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잇몸이 많이 내려갔거나 치아가 민감한 사람이 마모도가 높은 미백치약을 사용하면 치아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미백치료에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홈 블리칭은 저농도 미백제를 플라스틱 틀에 발라서 치아에 끼우는 것으로 음식물에 의한 착색이나 노화로 인한 변색, 선천적으로 누런 이에 효과적이다.
치과에서 하는 오피스 블리칭은 미백제와 특수광선을 이용해서 시술하며 치아의 변색이 심한 경우 홈 블리칭과 병행한다.
최근엔 미백 전용 레이저가 도입돼 한 번의 치료로 미백이 가능하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강애리 사랑이가득한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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