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 연휴 경북은 온통 축제 도가니

입력 2004-05-03 13:56:23

5월 첫 연휴인 1, 2일 경북도내 곳곳에선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붐볐다.

2일 '제1회 호미곶 등대축제'가 열린 포항시 대보면 호미곶 광장 일대에는 전국에서 2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려 오후 6시 축제가 끝날 때까지 성황을 이뤘다.

국립 등대박물관은 국내서 처음으로 열린 등대축제를 위해 이날 무료로 개방했으며 대보면 선착장에선 대보면 선주협회가 제공한 고깃배를 타고 4km 떨어진 교석초등대까지 돌아보는 어선 체험행사가 열려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1일 열린 '제5회 포항 기북산나물축제'에도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대구, 경주, 울산 등지로부터 관광객 1만여명이 몰렸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2시쯤 주민들이 인근 야산에서 채취한 산나물이 동이 나는 바람에 일부 관광객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제7회 성주참외축제에선 주최측이 준비한 참외 900상자(1상자당 15kg)가 2일 오전 개회식 직후 시민들에게 모두 팔려 한때 판매가 전면 중단됐으나 참외를 긴급공수해 판매를 재개했다.

이날 참외 총 판매액은 당초 예상보다 2배나 많은 1천800여만원으로 주최측은 집계했다.

문경새재 대축제가 열린 1, 2일 도립공원 문경새재엔 관광객과 등산객 등 2만5천여명이 몰려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경북도와 대구예술대학 공동주최로 문경 도자기전시관에서 열린 이동예술대학에선 가족 및 초상사진.가훈 등을 무료로 제작해 줘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렸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열린 '제19회 주왕산수달래제'에는 청송을 찾은 출향인 1만5천여명과 관광객 6만여명, 주왕산 입장객 5천여명 등 8만5천여명이 찾아 지방도 914호선인 주왕산 입구가 한때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또 영양 일월산 등지에도 전국에서 산나물 채취꾼 1만5천여명이 찾아와 영양군 산불감시원들과 입산통제 문제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막을 올린 '2004경주만화페스티벌'에는 신문수 만화가협회장과 고우영, 김산호, 김성한, 박수동씨 등 유명 만화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만화페스티벌은 국내 유명 만화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만화를 전시하며 만화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이에 따라 경주 보문단지와 불국사, 석굴암 사적지에도 5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붐볐고 특급호텔 객실도 동이 났다.

경주지역 관광업계는 일본의 '골든위크'(4월29일∼5월5일) 연휴와 중국의 노동절 휴가(5월1∼7일)를 맞아 관광객이 대거 경주로 몰려들 것으로 보고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1∼14일 도민체전, 15일 스승의 날, 26일 석탄일 등으로 이어져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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