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고령군 쌍림면 산당리 고향을 찾은 재일동포 전말순(81) 할머니가 부모의 산소에 헌화를 하고 고향사람을 만나는 등 모국을 향했던 오랜 향수를 달랬다
전 할머니는 고령군 산당리에서 태어나 달성군으로 출가를 한 후 1944년에 일본에 건너가 그리운 고향을 등지고 60년이란 세월을 일본에서 보냈다.
늘 그리던 고향 친구와 친척, 고불고불한 고향의 자갈길을 그리워하며 어느덧 80고개를 넘긴 전 할머니는 지난달 29일 무작정 고향 한국을 향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한다.
김해공항 경비대에 제적등본 한통을 달랑 들고 고향 안내를 부탁했던 할머니는 공항경찰과 고령군 쌍림면의 도움으로 이질녀가 서울에 기거한다는 사실을 행정전산망으로 알게됐고, 지난달 30일 쌍림면사무소에서 재회의 기쁨을 맛보았던 것이다.
마을 노인들을 만나 옛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눈물을 흘린 전 할머니는 쌍림면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고향 마을을 돌아보며 "옛날 자갈길이 생각난다"며 감개무량해했다.
쌍림면 공무원들이 제공한 차량과 안내로 왕릉전시관.박물관 등을 관람한 할머니는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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