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의회 속기사 배진영씨 개인전 '화제'

입력 2004-05-01 11:20:43

"취미로 시작한 그림...내 인생의 전부"

"첫 개인전이라 무척 가슴이 설렙니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 그리기인데 이젠 저와 떼려야 뗄수 없는 인연이 됐어요".

대구 달성군의회 속기사로 올해 11년째 근무중인 배진영(35.여.사진)씨가 직장인으로 드물게 개인전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배씨는 오는 5월2일까지 대구대덕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꽃.과일.나무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수채화전을 열고 있다.

배씨는 "평소 산을 좋아해 나무.들꽃이 좋고 자연풍경을 가까이 하다보니 자연히 그림소재로 택하게 됐다"고 말한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배씨가 그림과 인연을 맺은 것은 5년전 집 근처인 대구 칠곡 동아문화센터에서 취미생활로 그림그리기를 시작하면서.

"그림에 빠지면서 낮에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풀리고 즐거웠다"는 배씨는 "유화 쪽도 관심 많았지만 맑고 깨끗한 분위기에 수채화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개인전을 위해 준비했으나 많지 않은 경험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주로 퇴근 후나 휴일 등을 이용, 작업에 열중했으나 생각보다 힘 들었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현재 한국 교육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배씨는 지난해 '한.중 국제 현대 미술교류전'과 '영남미술의 오늘전' 등 각종 전시회에 출품하는 등 작품활동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그림에서는 물감과 종이의 재질을 최대한 살려 물과 종이와 물감이 어우러지는 절묘한 만남이 화면 위에서 재현된다"며 "수채화에 진한 애정을 보는 것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고 서명숙(서양화가)씨는 평했다.

배씨는 "첫 개인전이라 그림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전문가들의 눈길이 부담스럽다"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좋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