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극장(일요일)

○...에린 브로코비치(KBS2 밤 11시10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줄리아 로버츠.알버트 피니.아론 에크하트 주연(2000년작)

에린 브로코비치라는 여성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수질 오염을 초래한 대기업과 법정 소송을 벌인 에린 역을 줄리아 로버츠가 완벽하게 소화하여 감동을 더한다.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에린 브로코비치 본인이 웨이트리스로 특별 출연한다.

에린은 두 번의 이혼 경력 후 아이 셋을 어렵게 키운다.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교통사고로 파산선고를 받은 에린은 교통사고를 담당한 변호사인 에드에게 간청한 끝에 그의 법률회사에 경리로 취직한다.

에린은 수북하게 쌓인 서류 중에서 이상한 의학기록들을 발견한다.

이에 흥미를 느낀 에린은 진상을 조사하며 그 마을에 들어서 있는 대기업 PG&E의 공장에서 유출되는 크롬 성분이 마을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다.

에린은 에드의 도움을 받아 거대기업을 상대로 한 미국 역사상 최대의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

유엔군 개입 쫓기는 빨치산

○...남부군(MBC 3일 0시25분) 정지영 감독, 안성기.이혜영.최진실.최민수 주연(1990년작)

한국전쟁 막바지에 지리산을 거점으로 활동한 빨치산을 소재로 한 전쟁영화. 이념 속에 매몰되는 인간의 극적인 삶과 고뇌를 사회주의자들의 입장에서 그리고 있다.

실존 빨치산이었던 이태의 수기를 원작으로 했고, 이태 역은 안성기가 맡아 민족 비극의 목격자가 된다.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 '조선 중앙 통신사'의 기자인 이태는 종군 기자로 평양에서 전주로 내려와 취재중이다.

낙동강까지 내려 왔던 인민군은 유엔군의 개입으로 패전을 거듭하여 다시 북쪽으로 쫓겨가게 되고 이태는 '조선 노동당 유격대' 일명 '남부군'에 합류하여 북상할 준비를 한다.

이태는 '지리산 승리의 길'이란 빨치산에 소속되고, 이곳에서 전투 기록과 취재 책임을 맡는다.

★★★

美 망명 유럽 왕의 뉴욕생활

○...뉴욕의 왕(EBS 오후 2시) 찰리 채플린 감독, 찰리 채플린.던 애덤스.올리버 존스톤.마이클 채플린 주연(1957년작)

1957년에 발표된 '뉴욕의 왕'은 찰리 채플린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다.

혁명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 온 한 유럽의 왕이 미국의 자본주의와 TV 광고 맥카시 열풍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여 주며 채플린 식의 쓴소리로 풍자한다.

샤도프 왕은 자신의 나라에서 일어난 혁명을 피해 뉴욕으로 건너온다.

젊은 TV 탤런트 겸 선전원인 엔케이의 술수로 거의 파산상태였던 그는 돈을 벌기 위해 TV에 진출해 몇 편의 광고를 찍게 되고 민주적인 망명 왕의 인기는 하늘에 치솟고 온갖 상품의 CF에 출현한다.

하지만 그는 공산당 부모가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공산당으로 몰리게 된다.

그는 맥카시의 공포 정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