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해야할 군복무, 사회생활 경험도 쌓고 돈도 번다'.
29일 오후2시 동구 신천3동 대구상공회의소 10층 대회의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주최로 열린 산업기능요원 채용박람회에는 600여명의 취업희망자들이 방문, 각자 원하는 업체를 찾아다니며 면담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기계와 철강, 통신, 인터넷 관련업체 등 지역내 81개 업체가 참가했는데 최종 채용인원은 100∼12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병무청은 전망했다.
4급 공익근무 요원 판정을 받은 황태섭(18.경북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2년)씨는 "집안 사정이 조금 어려워 용돈도 벌고 집에 보탬도 되고 싶다"며 "전공을 살리고 직장생활 경험도 가능한 3, 4곳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람회에는 아들을 대신, 어머니가 행사장에 들러 자료를 챙기고 일자리를 찾는 모습도 목격됐다.
박람회행사가 끝날 때쯤 도착한 박모(43.여. 경산시 옥산동)씨는 "아들이 지금은 다른 지방에 있어 대신 왔다"며 "참가업체 명부를 참고로 해서 아들이 일 할만한 몇 곳에 연락할 예정"이라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 (주)유림공업 배경학 관리부장은 "올해는 3, 4명을 뽑을 예정인데 벌써 11명이 신청했다"며 "회사측에서도 산업기능요원은 소중한 인적자원이며 현재에도 11명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 인터넷 등 일부 업체에만 취업 희망자들이 편중돼 철강업체들은 지원자가 없어 일찌감치 돌아가기도 했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소집과 이진우 산업지원팀장은 "젊은이들의 시대적인 추세가 힘들고 어려운 일은 기피하기 때문에 IT관련 업종으로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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