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주)가 28일 대구지방법원으로 부터 정리계획안에 대한 인가를 받으면서 전략적 투자자 유치와 기업인수.합병(M&A) 등 경영정상화에 가속력이 붙을 전망이다.
오리온전기 관리단(김용대 변호사, 이경득 관리인)은 이날 "법정관리 인가로 그동안 채무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M&A를 성공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6개월내에 가시적인 회사정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지난 3월15일 효성 조석래 회장과 이상운 사장이 법정관리중인 오리온전기를 방문함에 따라 효성이 오리온전기의 인수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오리온전기측의 브리핑을 듣고 회사 현황에 대해 상세하게 질문했으며 PDP.유기EL.CRT라인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효성은 최근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건설 중장비.디젤엔진.방위산업 등 5가지 사업부문을 갖고 있는 대우종합기계와 함께 전자부문 오리온전기 등 민간과 방산부문 모두 인수할 경우 기존 중공업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오리온전기 관리인측도 "효성 조회장 방문 이후 효성측 실무자들이 3, 4차례 오리온전기를 더 다녀갔다"며 "중국.미국 등 외국자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가능하면 국내자본에서 투자자를 찾을 계획"이라는 것.
한편, 오리온전기 채무는 정리담보권 1천683억원, 정리채권 1조537억원으로 정리계획안 인가결정으로 이중 3천368억원을 현금변제하고 8천848억원을 탕감받게 되며 나머지 4억원은 미확정 상태다.
오리온전기는 지난 2003년 5월 30일 부도 이후 7월3일 회사정리절차 개시결정과 동시에 공동관리인이 선임됐으며 그동안 회사정상화를 위해 무너진 해외영업망 복원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PDP.유기EL 등으로 사업부문을 변화시키고 있다.
구미.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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