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정유사는 사상 최대의 수익 창출, 소비자들은 봉.
이라크 전쟁 이후 고유가 사태가 지속되면서 각종 석유제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눈만 뜨면 기름값이 오르는 가운데 정유사들은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나타내고 있어 고유가 '덤터기'를 소비자들만 뒤집어쓴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SK(주)는 28일 오후 열린 '2004년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매출액 4조1천790억원, 영업이익 4천384억원, 경상이익 5천903억원, 순이익 4천243억원 등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은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1.8%, 영업이익 58.8%, 경상이익 769.4%, 순이익 760.6% 증가한 것으로 분기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이에 따라 SK(주)는 올해 매출 13조2천227억원, 영업이익 1조641억원, 세전이익 1조2천66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제적 부가가치(EVA)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천313억원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호황에도 불구하고 SK(주)는 국제유가 상승분을 국내 유가에 반영한다는 명분으로 29일 0시를 기해 휘발유의 공장도 가격을 현행 ℓ당 1천303원에서 1천307원으로 4원 올리는 등 석유제품 가격을 또 일제히 인상했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 경유도 각각 6원 및 8원씩 인상됐다.
현대오일뱅크도 29일 휘발유와 경유, 실내등유, 보일러등유의 공장도 가격을 4원 및 7원씩 올렸다.
소비자들은 "고유가로 인해 서민 가계가 엄청난 부담을 받고 있는데도 정유사들은 유가부담을 전부 소비자에게 전가시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고, 정부도 석유류에 붙는 막대한 세금을 그대로 유지해 세수를 늘리고 있다"며 "고유가로 인해 잇속을 챙기는 것은 정부와 정유사이고, 서민들만 고통을 겪고 있다"고 분노하며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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