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느낌표' 5월 1일 종영

입력 2004-04-29 08:45:48

공익적 오락프로그램의 간판격인 MBC '!느낌표'가 5월 1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01년 11월 첫 방송한 '!느낌표'는 그동안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하자 하자', 박수홍 윤정수의 '아시아 아시아' 등의 코너를 통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청소년 교육 코너인 '하자 하자'는 신동엽의 진행으로 1탄 '아침밥을 먹자'를 통해 실제 교육현장에서 '0교시 폐지' 등의 성과를 얻어냈다.

또 청소년들도 학생과 마찬가지로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청소년 할인하자' 코너는 서울시로부터 호응을 얻어 실행에 옮겨졌다.

무엇보다 '!느낌표'가 방송을 뛰어넘어 주목을 받았던 건 김용만과 유재석이 진행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

이 코너에서 추천한 도서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면서 독서 열기를 불러일으켰다는 찬사와 함께 "'!느낌표'가 '출판권력'이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받아야 할 정도로 반향이 컸다.

제작진은 이 코너의 인기에 힘입어 전국을 돌며 '기적의 도서관' 건립 사업을 진행했고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또 지난해 초 선보인 '아시아 아시아' 코너도 한국에 체류중인 외국인 노동자의 가족을 초대해 인간적인 만남을 제공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면서 국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이끌어냈다.

같은 해 7월에는 청와대 영빈관을 찾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부부와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노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의 내면을 그린 장편소설 '칼의 노래'(저자 김 훈)를 청소년 권장도서로 추천하기도 했다.

공익성 오락프로그램을 표방한 '!느낌표'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관광부 공로상 표창을 비롯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작품상, PD연합회 TV실험정신상 등 TV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상을 받았다.

한편 한국언론정보학회는 5월 3일 '!느낌표'의 성과와 사회문화적 의미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공익적 오락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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