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2년만의 정상 복귀 도전장

입력 2004-04-28 14:51:59

"2년만에 정상에 복귀한다" 올 시즌 10경기만에 상금 100만달러 벽을 가뿐하게 뛰어넘은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다시 한번 우승컵을 향해 돌진한다.

최경주가 이번 주 출전하는 대회는 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7천11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HP클래식(총상금 510만달러).

이 대회는 2000년 PGA투어에 입문한 최경주가 2002년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PGA 투어 정상에 섰던 무대.

최근 '명인열전' 마스터스 3위에 입상했고 셸휴스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강력한 뒷심을 발휘, 시즌 상금 100만달러선을 넘어선 최경주는 여세를 몰아 시즌 첫승을 달성한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2년 만의 대회 정상복귀와 시즌 첫 우승컵을 노리는 최경주가 시즌 첫승을 향해 꺼내든 무기는 올 시즌 빛을 발하고 있는 정교한 아이언샷.

코스가 그다지 길지 않은데다 그린도 무난한 잉글리시턴골프장에서는 정확한 어프로치샷과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 게임이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지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올 시즌 투어 선수 가운데 26위의 높은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68.9%)을 무기로 3차례나 톱10에 입상한 적이 있는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만하다는 평가.

퍼팅 역시 홀당 평균 1.763개로 전체 54위를 유지할 만큼 무난해져 만성적인 퍼팅 난조로 낭패를 보는 사례가 크게 줄었다는 점도 우승 가능성에 힘을 더한다.

그러나 마스터스 우승으로 메이저 무관의 오명을 떨쳐낸 상금 선두 필 미켈슨(미국)이 휴식기를 마치고 복귀하고 셸휴스턴오픈에서 2승 고지에 오른 비제이 싱(피지)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즐비해 최경주의 우승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주 아쉽게 톱10 입상이 좌절됐던 '슈퍼루키'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도 최경주와 나란히 출전, 다시 한번 상위권 성적에 도전한다.

한편 최경주는 PGA 투어 통산 8승의 폴 에이징어, 2승을 달성한 J.P 헤이스(이상 미국)와 한조로 29일 오후 9시51분 10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투어 2년차 아론 바버, US아마추어선수권 챔피언 출신 리키 반스(이상 미국)와 동반하는 나상욱은 오후 10시45분에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SBS골프채널이 30일 오전 5시(1라운드), 5월1일 오전 4시(2라운드) 생방송으로 중계하며 3, 4라운드는 SBS스포츠채널에서 2일과 3일 오전 4시부터 생방송 중계를 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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