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大-산업 연계 '누리사업'과제 신청

입력 2004-04-27 13:55:28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지방대학의 인력양성 사업인'누리(NURI)' 프로젝트의 사업신청을 지난 23일 마감한 결과,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모두 19개 주관 대학에서 69건(대형 8건, 중형 24건, 소형 37건)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에서 5건을 선정하기로 이미 합의한 대형과제(건당 연 40억원, 5년간 총 200억원 규모, 지방정부 매칭펀드 10% 별도)의 경우 1.6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되며, 중(연 10억~30억원).소형(연 10억원 미만) 과제의 경쟁은 6대 1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지역 대학들이 제출한 누리사업 계획을 분석해 보면,'초일류 모바일-디스플레이(경북대)''신성장 IT산업 임베디드기술(영남대)''지역전략산업기반 POP-it 인력양성(금오공대)'을 비롯해 문화산업으로 분류된 '문화콘텐츠산업(계명대)''전통문화 디지털콘텐츠 전문인력(안동대)' 등 대형과제 5개가 모두 IT(정보기술) 산업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형 과제를 포함할 경우 IT와 관련된 프로젝트의 숫자는 15개에 이른다.

BT(생명공학)와 관련된 프로젝트는 대구대에서 신청한 '건강바이오.실버웰빙 클러스터 교육혁신(대형)'을 포함해 5개이고, 기계.부품.신소재 분야에서는 포항공대가'차세대 소재.부품산업(대형)'을 신청하는 등 모두 6개 대학에서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

대구한의대가 '한방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대형과제로 신청하는 등 한방.실버 산업분야에도 6개 대학이 주관대학으로 신청했다.

지역 전통산업과 관련해서는 영남대'창의적 섬유패션 교육혁신사업(중형)'과 대구한의대'한방기능성 섬유제품 산업화 인력양성(소형)', 경운대'미래주도형 안경전문 인력양성(소형)'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위덕대, 대구가톨릭대가 통상분야에서 중형과제를 제출했고, 미디어 산업과 관련해서는 경북대와 대구대가 소형과제를 제안했다.

누리(NURI: New University for Regional Innovation) 사업은 올해 대구경북 지역에 420억여 원(대구경북 통합추진 인센티브 5% 포함)이 투입되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80~90개의 사업단을 선정, 향후 5년간 모두 1조4천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대학 관계자들은 "전체 배분예산을 50%를 차지하는 대형과제 숫자가 5개로 정해진 만큼, 중.소형 과제를 모두 합치더라도 지역에서 선정되는 과제 수는 15개 전후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각 대학마다 누리사업의 진행 방향에 신경을 곧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각 지역별 사업검토와 중앙단위 평가를 거쳐 오는 6월 누리사업단을 선정하고, 국고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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