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천역 대폭발사고로 피해를 본 북한 주민들
을 지원하기 위한 물품 수송이 26일 북한 접경지역 단둥(丹東)을 통해 활발하게 이
뤄졌다.
중국 정부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고수습과 피해복구 지원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북한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를 통해 중국의 지원물
자를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북측으로 들어갔다.
중국 세관 관계자에 따르면 지월물품은 대부분 모포와 텐트, 라면 등 긴급구호
용품과 화상치료용 의약품 등이다.
중국 정부는 사고 수습지원을 위해 트럭 300대 분량의 구호와 복구용 자재를 북
한에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에는 철강재 300t이 포함돼 있다고 단둥 소식통은
말했다.
중국은 이미 모포 2천장, 텐트 300개, 라면, 비스킷 등 50만위앤(약 7천500만원)
상당의 1차 구호 물자를 북한측에 전달했고, 이는 즉각 룡천 역 사고 현장으로 수송
됐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외국 지원물자로는 첫 도착이다.
중국 외교부 웹 사이트에 따르면, 룡천 군 화교 피해는 25일 현재 사망 한 명에
중상 6명인데 이 중 두 명은 매우 위독하다.
또 북한에 대한 긴급지원을 결정한 한국의 민간단체 관계자들의 움직임도 활발
했다.
지난 25일 민간 대북지원단체인 굿네이버스 관계자가 단둥을 방문, 현지 상황을
조사한데 이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운동본부에 참가할 대북지원 민간단체 관계
자들도 단둥을 방문할 예정이다.
'북한룡천역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운동본부'(가칭.룡천돕기운동본부) 소속 민간
단체 관계자들은 27일 오전 구호품을 북측에 전달할 인도요원 5명을 단둥으로 파견
키로 했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각 단체들이 갹출키로 한 3억원으로 구호품을 구입, 북측
에 전달한다.
운동본부는 또 '인터내셔널 에이드 코리아'가 지원키로 약속한 화상 치료제 등
100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오는 28일 인천항에서 선적, 단둥항으로 보낸다.
조선민족경제협력련합회 베이징(北京) 대표부로부터 공식지원을 요청받은 '월드
비전 한국'도 27일 단둥을 통해 담요 5천장을 보내기로 했으며 한국국제기아대책기
구는 30일께 2천만원 상당의 의료품 및 생필품을 단둥을 거쳐 전달하는 한편 남북
당국이 허가한다면 현재 포항 한동대 선린병원 의료진 15명으로 긴급 결성된 의료구
호팀을 파견한다.
사단법인 '선한사람들'도 모포 5천장과 의약품 등 1억원 규모의 물품을 중국 현
지에서 구입해 27일 단둥에서 민경련을 통해 지원한다.
한편 단동 현지 한인들로 구성된 한국인회도 북한 주민들을 돕기위해 의료품과
식품 등을 긴급구입, 단둥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베이
징과 상하이(上海) 등 중국의 다른 지역 한국인회 등에서도 조직적인 구호지원활동
을 전개하기로 했다.
(단둥=연합뉴스)(사진설명)중국의 북한 접경도시 단둥(丹東)에서 일꾼들이 북한에 보낼 룡천역 폭발사고 구호품들을 버스에 싣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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