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개원을 준비중인 정치권은 금주 중 각종 정책 개발과 함께 당 체제 정비작업에 나선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26일 각각 당선자 워크숍을 열어 정체성 확립을 시도하는 한편 민주노동당은 5월초 당원 정책연수를 개최, 17대 국회에서 제목소리를 내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운동권출신에서 정부 각료와 대기업 간부까지 출신과 이념, 정책 노선이 제각각인 열린우리당이 26일부터 2박3일간 당선자 워크숍을 갖는다.
국정을 주도할 여당 안에서 주요 현안을 놓고 개별 목소리가 불거질 경우 혼선과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정운영에 대한 큰 틀의 공감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당선자 152명 중 120명이 '신참'인 상황이라 당 지도부는 이번 워크숍의 무게를 일사불란한 지휘체제 구축 및 당 정체성 확립에 뒀다.
이를 위해 첫날 중진인 임채정, 이해찬 의원이 '17대 국회의 역사적 임무와 우리당의 정체성', '우리당의 여당으로서의 역할과 당론 결정 방식'이란 제목으로 국정운영에서 당선자 개인의 목소리보다는 여당으로서의 정체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 예정이다.
▨한나라당 =오는 29, 30일로 예정된 의원 당선자 연찬회에서 당론 재검토를 위한 정체성 재정립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당론 재검토 과정에서 국가보안법, 대북관계 등의 문제를 놓고 개혁파와 보수파의 충돌이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진영 대표비서실장은 박 대표의 지시에 따라 "기존의 모든 당론을 한번씩 점검해봐야 한다"며 당 체질 변화를 제기한 상태로 보수적 성격을 고집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당내 일부 중진과 상당수 개혁파 의원들도 정체성과 맞물려 있는 당론 재검토에 찬성의사를 보이고 있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북문제와 관련해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된다.
최근 북한 용천 폭발참사와 관련, 당 차원에서 인도적인 지원활동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대북정책에서 강경.보수 이미지를 털어내려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민노당 = 지난 21일 총선 후 첫 당선자회의를 열어 17대 국회 개원전인 5월초부터 3박4일씩 최소 두 차례의 의원 정책연수를 열기로 했다.
정책연수를 통해 17대 국회의 의정활동과 정책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노당은 우선 5월9일부터 제1차 정책연수를 실시, 전문가들을 초청해 △17대총선 이후 정치정세와 민주노동당의 과제 △현안에 대한 정치적 대응방안 △국회운영에 관한 실무간담회 △6월 임시국회 대응방안 △상임위 분야별 쟁점과제의 이해와 선정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최재왕.김태완.박상전기자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