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자 읽기

입력 2004-04-24 09:14:02

▨틱낫한에서 촘스키까지

'틱낫한에서 촘스키까지'(존 스페이드.제이 월재스퍼 지음.마음산책 펴냄)는 미국의 대안 잡지인 '유튼 리더(Utne Reader)' 편집자들이 인터뷰한 65명의 독창적인 전망가들의 삶을 다룬 책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인물들은 승려에서부터 랍비, 가톨릭 신부, 신비주의자, 풀뿌리 지역운동가, 생태주의자, 댄서, 게으름을 옹호하는 이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 책의 저자들은 '뛰어난 사상과 대담한 의견, 용감한 행위를 찾아서' 무수한 대안 언론 간행물들을 샅샅이 뒤져 이들을 낚아 올렸다.

등장 인물들은 민감하게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이를 견제하는 동시에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대안의 삶을 제시한다.

각 인물들의 사상과 업적은 짧은 전기 형태로 소개돼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장루이민의 하이얼

하이얼과 장루이민은 중국 경제가 내세우는 최대의 자랑거리다.

적자가 147만 위안에 달했던 소규모 공장에서 16년 만에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한 가전회사 하이얼은 20세기 중국에서 일어난 기적의 하나로 꼽힌다.

또 이러한 기적을 일궈낸 장루이민은 2003년 '포춘' 선정 세계 저명 기업가 25명에 포함되는 등 '중국 경영대사'로 일컬어진다.

신간 '장루이민의 하이얼-중국 No.1 기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안젠쥔.후융 지음.수희재 펴냄)는 중국 경제 발전사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하이얼의 성공 비밀을 파헤친다.

하이얼의 경영혁명을 적나라하게 짚어낸 이 책은 최근 중국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에게 좋은 참고서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당신이 솔로일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이유

바다거북의 알은 28도℃ 이하에서는 수컷으로 태어나고 30℃ 이상에서는 암컷으로 태어난다.

붉은 사슴은 서열이 높은 암컷은 아들을 많이 낳고 서열이 낮은 암컷은 딸을 많이 낳는다.

인간 역시 생태계의 진화의 법칙을 벗어날 수 없다.

의료수준이나 공중위생 등이 좋은 나라일수록 남아가 태어나는 비율이 현저히 높다.

'당신이 솔로일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이유'(하세가와 마리코 지음.뿌리와 이파리 펴냄)는 암수와 성비의 수수께끼를 다채로운 학설을 바탕으로 풀어낸 책이다.

성비의 퍼즐을 풀어가는 즐거움을 맛보는 데서 출발해 인간 사회의 남녀차별 문제와 여아 살해의 문제도 짚어본다.

저자는 개인의 의지와 자아실현이 중시되는 사회가 되어야만 아들과 딸에 대한 부모의 다양한 편애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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