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데이트-유은영 부회장

입력 2004-04-24 09:14:15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회라야 장애인들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요나특수교육연구회 유은영(38.구미정보여고 교사) 부회장은 일반학교에 근무하면서 이 모임의 뜻에 공감해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 교사가 이 연구회(요나)를 접하게 된 것은 경북 봉화에서 근무하던 지난 1996년쯤. 이 모임에 활동하던 인근 학교의 특수교사와 이웃해 살면서 장애인들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듣게 됐다고 했다.

유 교사는 "장애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 데 그 교사를 통해 친근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1998년부터 요나의 정회원으로 활동한 유 교사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활동를 펼쳤다.

학생들에게 장애인들에 대한 선입견을 깨도록 그들과 관련된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고 장애인 관련 행사에 자주 참석토록 학생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또 주변의 많은 장애인들을 요나와 관계를 맺는 데 앞장섰다.

유 교사는 최근 사회에는 엽기적이고 충동적인 일들이 너무 자주 발생한다고 했다.

이는 동심을 잃어버린 결과라는 것. 이와 관련 그녀는 "백설공주를 즐길 줄 알고 산타클로스를 믿고 자란 아이들은 자기 인생을 부정하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유 교사는 "4년전 남모르게 선행하는 아이들을 찾아 시상하는 '아회 어린이상'을 만들었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따르지 않아 2년만에 포기한 것"을 꼽았다.

공부 잘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상을 주는 관례에서 벗어나 진정 동심을 실천하는 아동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만든 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는 요나의 사업이 세대가 지나더라도 이어지고 사회적으로 많은 호응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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