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도 영국 정보기관이 제공한 엉터리
영국의 BBC 방송이 북한 룡천역 폭발사건을 보
도하면서 한꺼번에 두가지나 오보를 내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BBC 방송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룡천역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18시간 뒤에
촬영한 모습이라며 콘크리트 건물 사이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흑백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은 절묘한 타이밍 때문에 한국과 전세계 언론에 의해 대대적으로 인용됐
으나 다른 서방 언론이 제공한 룡천역 일대의 위성사진과는 크게 달라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BBC는 뒤늦게 이 사진이 '잘못된 영상(fake image)'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터
넷 사이트에서 삭제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BBC 방송 인터넷의 아시아담당 편집자인 리타 페인은 "영국 감청기관인 합동정
보본부(GCHQ)로부터 문제의 사진을 제공받았다"면서 "믿을만한 출처로부터 나온 사
진이었기 때문에 확인작업 없이 사진을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못된 영상을 게재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BBC가 항상 100%
정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BBC는 또 한국 정부의 반응을 보도하면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을 '대통령'으로
표기하는 실수를 범해 한반도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
BBC는 '고건 대통령'이 이날 "관계부처에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후 필요하다면
인도적 차원의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그러나 고건 총리는 대통령이 아니며 직무가 정지된 노무현 대통령을 대
행하고 있다는 주영 한국대사관의 항의를 받고 관련 내용을 정정했다.
영국 언론계 관계자는 BBC 인터넷이 별도의 기자들을 두고 BBC 보도와 외신 보
도 등을 참고해 인터넷 뉴스 사이트를 제작하는데다 신속성을 다투기 때문에 종종
실수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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