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해병대전우회 "지역 사랑 위해 다시 뭉쳤죠"

입력 2004-04-23 09:18:31

"피와 땀으로 뭉친 옛 전우들의 힘과 능력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바치겠습니다".

조동항(45.예천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근무) 예천 해병대전우회 인명구조대 강사.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임을 자청하는 이들은 내성천변 행락객 익사사고가 끊이지 않자 지난 1995년 회원 20명으로 구성된 인명구조대(회장 이점우)를 발족하고, 지역내 각종 사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사체인양작업, 인명구조,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각자 300여만원의 사비를 들여 스킨스쿠버 장비를 구입하고, 10회에 걸쳐 인명구조 교육까지 받은 뒤 구조요원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구조대는 지난 3월19일 예천군 유천면 죽안리 중평저수지에서 발생한 이모(28)씨 익사체 인양작업에 투입돼 30여분만에 신속하게 인양하는 등 그동안 익사체 12구를 인양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욱이 해병대전우회는 강력범죄 예방, 서민생활 침해범, 비행청소년 선도, 노숙자, 주취자, 교통 무질서 등을 계도하는데 앞장서 지역 최고의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5~7명으로 구성된 자율방범순찰팀은 군내 우범지역을 대상으로 매주 화.금요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방범활동을 펴고 있다.

또 지난 3월 사상 유래 없는 폭설로 지역 축산농가와 시설채소 재배농가들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을 때도 어김없이 재해 현장으로 달려가 응급복구작업을 도왔다.

인명구조 강사 조동항씨는 "군 시절 쌓았던 수상활동 경험과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귀중한 인명을 구하고 각종 재난사고를 예방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