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백화점 행사 간이판매대를 이용하는 알뜰 소비족들이 늘고 있다.
제품 출시와 상품 수명에 따른 가격 할인 등만 제대로 알아도 더욱 알뜰 구매를 할 수 있다.
◇의류는 백화점 간이판매대 최대 활용=백화점에서 싸게 판매하는 의류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품목 할인상품과 기획상품, 이월상품이 그것. 의류 브랜드들은 재고 소진을 위해서, 또 백화점측은 미끼 상품 제공을 위해 일반 매장보다 20~30% 낮은 백화점 수수료로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품목 할인 상품은 그 시즌 신상품 가운데 매출이 부진한 상품을 선정, 50%가량 할인 판매하는 제품이다.
제품 출시 후 매장에서 일단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 뒤 품목을 선정하기 때문에 다소 비인기품목에 속한다.
백화점 의류담당자는 "인기 아이템은 아니지만 신상품인데다 정상상품이기 때문에 잘만 선택하면 신상품을 절반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류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시간. 신상품 출시 후 약 6개월쯤 지나면 이월상품으로 처리된다.
그래서 6개월~1년쯤 되는 의류는 1년차 이월상품으로 분류되고, 가격은 50% 할인되며 2년차 이월상품은 통상적으로 70~80%까지 할인판매된다.
최근 각 의류브랜드마다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품종 소량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월상품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백화점은 미끼상품으로 이벤트 판매 품목들을 늘리는 바람에 물량 부족으로 2, 3년 묵은 이월상품을 내놓는 경우도 있는 만큼 잘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리 이월상품을 동원해도 간이판매대의 인기가 높은 요즘같은 불황기엔 이월상품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이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서 의류브랜드들은 신상품 인기 아이템을 본딴 기획상품을 내놓는다.
기획상품의 경우 가격은 저렴하지만 정상상품보다 소재나 디자인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가능한 한 이월상품이나 품목할인상품 등 정상적으로 출시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고, 기획상품은 소재나 바느질 등 세밀한 부분이 취약할 수 있으므로 이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잡화도 기획상품이 있다=특가상품으로 내놓은 구두 역시 이월상품과 기획상품으로 나뉜다.
기획상품은 정상 제품보다 저렴한 만큼 제품 소재에서 차이가 난다.
스카프류는 계절이 지난 이월상품을 주로 저가에 판매한다.
대백프라자 구인태 잡화팀장은 "생각보다 스카프류는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유행이 지나간 이월상품은 저가에 판매한다"고 말했다.
선글라스의 경우 유명 브랜드에서 저가로 내놓는 상품은 대부분 이월상품이다.
유명브랜드에선 기획상품을 따로 만들지 않는다고.
정상 판매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것 외에 백화점마다 '행사 전문 브랜드'도 입점해 있다.
주로 액세서리 제품이 주를 이루며 이들은 정상 매장이 아닌 간이판매대에서 판매된다.
백화점측에서 이들 상품의 질을 일차적으로 검증하긴 하지만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환.환불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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