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회칙...'.
개인택시 기사들의 친목모임인 오운산악회 회원들은 21일 수성구 지역에 거주하는 홀몸노인 150명을 모시고 경북 청도 둔치에서 흥겨운 야유회를 마련, 즐거운 한때를 보내도록 했다.
아침 일찍부터 노인들이 사는 동네까지 찾아간 회원들의 택시 40대에 나눠 탄 노인들은 저마다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초청된 연예인들과 함께 흘러간 옛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흥얼거리며 어깨 춤을 추는 노인들은 힘들고 찌든 세파와 홀로 된 쓸쓸함을 잠시 잊기도 했다.
한 할머니는 "돈 들여 택시 타고 봄나들이 가는 것을 생각하기도 어려운데 이렇게 편안하게 택시 타고 좋은 장소에서 봄날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이 어디 쉬우냐"며 "우리 노인들을 생각해 주는 기사들이 고마울 따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운산악회 회원들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이같은 위문행사를 시작한 것은 5년전 모임 창립 당시부터. 회원들간의 친목을 다질 뿐만 아니라 매년 한 차례씩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뭔가 좋은 봉사활동을 펼 것을 규정한 회칙을 계속 지켜오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원들은 매년 300만원 가량을 모아 행사를 마련해 왔다.
오운 산악회 김윤준 회장은 "어르신들의 기뻐하는 모습이 위문행사를 계속 이어 오게 된 힘"이라며 "다른 단체에서도 이처럼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봉사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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