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케이블 레디 DTV'인증 획득

미국 VSB(지상파 디지털방송 전송규격)에 대한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LG전자는 최근 '케이블 레디 DTV'에 대해 세계 첫 인증을 취득, 현지 디지털TV 시장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동시에 세계 DTV업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케이블 레디 DTV'란 디지털 케이블방송 시청을 위한 케이블카드를 TV에 내장해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 TV이다.

LG전자는 지난 3월31일 소니 히다치와 함께 정식으로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는 '케이블 레디 DTV'의 인증 획득을 계기로 미국 시장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며 이를 통해 미 방송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케이블TV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미 FCC(연방통신위원회)의 지상파, 케이블 디지털 TV정책에 따르면 36인치가 넘는 TV 중 50% 이상 지상파.케이블 디지털방송 수신튜너 및 케이블카드 의무장착은 올 7월부터 시행되며, 내년 7월이면 36인치 이상 100%, 2006년 7월 25인치 이상 100%, 2007년 7월 13인치 이상 100% 케이블카드를 의무장착토록 하고 있다.

올초 지상파 디지털방송 5세대 수신칩 개발을 끝낸 LG전자는 세계 최대 디지털TV 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일체형 DTV 및 셋톱박스를 공급, 2007년까지 세계 디지털 TV 수신칩 시장점유율 5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의 5세대 VSB 수신칩은 도심의 빌딩 밀집에 의해 발생되는 다중 경로에 의한 신호간섭현상(multiple ghosts) 해결을 통해 방송수신율을 크게 개선시켜 미국,한국처럼 VSB식 전송기술을 채택한 국가의 디지털방송 활성화와 디지털 TV 시장확대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백우현 사장은 "북미 디지털TV 시장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다양한 DTV 라인업과 북미 DTV 마케팅을 통해 북미 디지털방송 활성화 및 DTV시장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