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기처럼 가벼운 병은 병원에 안 가고 참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나 주위 이웃들을 보면 병원을 슈퍼 다니듯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죽하면 간단한 감기에도 하루나 이틀 사이에 3, 4곳의 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두고 '의료 쇼핑족'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을까.
그러나 여기에는 병원들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내 경험인데 한번은 목이 따끔거리고 미열이 있어 동네 내과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목이 조금 부었다며 주사를 한 대 놓아주었다.
나는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서 이틀치 약도 지었다.
하지만 감기가 일주일째 안 떨어져 다른 병원에 갔더니 예전의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는지, 어떤 처방전을 받았는지도 묻지 않고 그냥 주사 한 대 맞고 가란다.
사실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질병 자체보다 어느 한 병원이라도 증세를 잘 설명해주지 않아 생기는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 아닐까. 의사들이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절하게 설명만 해줘도 의료쇼핑족은 줄어들거라고 생각한다.
권희숙(대구시 봉덕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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