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성라이온즈의 '연고지 스타' 양준혁이 연패의 나락으로 빠져들던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마무리 임창용은 지키는 야구의 진수를 보여줬고 박종호는 39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이어갔다.
삼성은 21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정규리그 수원 현대유니콘스와의 2차전에서 투,타의 절묘한 조화를 바탕으로 5대3으로 승리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삼성은 7승2무7패를 기록, 승률 5할을 유지하며 3위를 달렸다.
양준혁의 날이었다.
양준혁은 0대3으로 뒤지던 3회초 2사 주자 1, 2루에서 현대 선발 피어리의 5구째를 통타해 좌중월 3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9회초 주자 1, 2루에서 중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삼성이 올린 5득점을 모두 해결한 양준혁은 2경기 연속 홈런 아치를 그리며 오리어리(6개)와 함께 홈런부문 공동 2위에 올랐고 타점 3위(18점), 타율 17위(0.318)를 기록했다.
양준혁의 결승타로 5대3으로 달아난 삼성은 9회말 주저없이 마무리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임창용은 5타자를 맞아 안타 1개만을 허용하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뒷문을 지켰다.
박종호는 5회초 2사 볼카운트 1-0에서 상대투수 피어리의 2구째를 좌타석에서 끌어당겨 우익선상의 2루타를 기록, 39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특히 박종호는 전날 경기에서 9회초 2사 상황에서 극적인 안타를 터뜨리며 꺼져가던 연속 안타 신기록을 되살린 기세를 몰아 당분간 안타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진웅 대신 제2선발로 투입된 투수 배영수도 이날 호투하며 선발진에 연착륙했다.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패전처리용으로 주로 등판했던 배영수는 1회말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3실점했지만 이후 5회말까지 볼넷 1개만을 허용하며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권오준의 뒤를 이어 8회초 등판한 윤성환은 1이닝동안 3타자를 맞아 무실점 호투했고 타선의 도움으로 구원 2승째를 챙겼다.
기아는 롯데를 4대3으로, 한화는 SK를 6대4로 눌렀다.
두산은 LG를 8대3으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수원전적(21일)
삼 성 003 000 002 - 5
현 대 300 000 000 - 3
△승리투수=윤성환(2승) △세이브투수=임창용(1패2세이브)
△패전투수=이상열(1승1패)
△홈런=양준혁 6호(3회.3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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