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숙한 경지가 묻어난 두 원로작가의 전시회가 관객들을 찾는다.
추억과 향수의 공간을 펼쳐보이는 신석필(84)씨와 나무와 청동으로 '생명'을 조각하는 홍성문(74)씨의 초대전이 25일까지 두산갤러리(053-242-2323)에서 열린다.
인물과 풍경을 즐겨 그리는 신구상계열 작가인 신석필씨는 이번 서른 여덟번째 개인전을 통해 마을, 꽃, 풍경 등을 밝고 선명한 원색으로 표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실과 추상을 넘나들며 폭넓은 화풍을 구사하고 있다.
대구대 김동철 교수는 그의 작품세계를 두고, "북한에 두고 온 고향에 대한 향수와 추억, 어린 시절 체험한 정서가 예술혼과 맞부딪쳐 향수의 미학으로 대상을 변형시키면서 독특한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있다"고 평했다.
지난 50년 월남, 50여년 동안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는 작가는 현재 '국제 Art Club Comet' 및 '신예술집단 FRACTAS' 회원이다.
작가 홍성문씨는 인체의 겉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과거와 달리, 자연과 인간을 비구상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내놓았다.
학, 구름의 노래, 가족유희(家族遊戱) 등의 작품에서 '생명의 밑바닥에서 개여울의 물이 넘쳐 흐르듯' '가없는 하늘을 마음껏 헤엄치고 싶다'는 작가의 심상이 녹아나 있는 듯하다.
평론가 서성록씨는 그의 작품에 대해 "일상의 지평을 뛰어넘어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펴서 하늘로 비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작가는 대구교육대, 효성여대, 영남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조각가협회' 고문, '국제 Art Club Comet' 회원이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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