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세상

총선은 끝이 났지만 아직 인터넷은 총선의 여파가 남아 있다.

촛불집회, 총선패러디, 투표부대 등 선거 분위기를 주도했던 네티즌들은 이달 초부터 '총선결과'(1위)를 궁금해 했고 투표 당일인 15일에 그 궁금증이 피크를 이뤘다.

패러디뉴스 '헤딩라인 뉴스'가 공중파를 타면서 덩달아 앵커우먼인 '이명선'(7위)씨의 인기도 상한가를 치고 있다.

선거는 끝났지만, 진보와 보수세력 사이의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

MBC 기자들이 조선일보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함으로써 '조선일보 MBC'(9위) 키워드가 급상승했다.

'공부짱'(2위)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하버드 등 미국 명문 11개 대학에 동시 합격한 민족사관고 박원희양이나 미스코리아 출신인 금나나 등이 주인공이다.

클레오파트라 역을 맡아 뭇 남성들의 가슴을 뒤흔들었던 미모의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9번째 결혼'(3위)을 한다.

결혼상대인 변호사 빅터 루나는 20년 전 애인이었다고 한다.

'오구라 요코'(4위)는 일본의 그라비아 출신의 아이돌 스타다.

그라비아란 수영복 차림의 사진을 찍는 모델을 말하는데 이들은 포털 게시판에서 레이싱걸과 더불어 선두다툼을 벌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밖에 방송도중 옷을 찢는 과정에서 가슴부분이 일부 노출됐다며 입방아에 오른 '렉시가슴노출'(5위)이 관심을 끌었다.

오는 23일부터 열흘 동안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6위)의 인터넷 예매가 시작됐다.

다른 영화제보다 덜 대중적이지만, 그 점이 영화광들에게는 더 큰 매력이다.

'위브더스테이트'(8위)는 중동신도시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말하는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마지막 물량인 것으로 알려져 많은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