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자랑하는 럭비 명문학교인 대구 상원고(전 대구상고)와 경산중이 올해 첫 전국대회에서 힘찬 출발을 했다.
상원고와 경산중은 지난 7~17일 충북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04전국춘계럭비리그전에서 고등부와 중등부 패권을 차지했다.
2000년대 들어 전국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상원고(교장 윤정대)는 결승에서 서울북공고를 22대17로 제압,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인 춘계리그 고등부에서 대회 3연패를 이룬 것은 상원고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상원고는 조별 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고 8강에서는 부산남고를 29대3으로, 준결승에서는 양정고를 20대19로 물리쳤다.
상원고는 앞서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등 2002년과 2003년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 때문에 다른 팀들은 상원고를 피해 대회에 출전하거나 전국체전 조 추첨에서 상원고를 피하기 위해 안간 힘을 쏟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상원고 류진권 감독은 "평리중과 신암중에서 좋은 선수들이 꾸준히 진학, 매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며 "학교와 총동창회, 럭비부 동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중(교장 정원기)은 대회 결승에서 청주남중을 20대8로 여유있게 제압, 2001년 우승 이후 3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경산중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진도중을 42대0으로 대파하고 8강에서 평리중을 32대5로, 준결승에서 부천북중을 25대17로 제압하는 등 상대팀들을 압도, 오는 5월 전국소년체전에서의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결승에서 경산중의 박영호는 쇄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고도 붕대를 감고 끝까지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1980년 팀 창단 후 수십명의 국가대표선수를 배출하는 등 럭비부에 큰 애정을 갖고 있는 경산중은 결승전 날 3학년 재학생 400여명을 경기장에 보내 원정 응원을 하는 열성을 보였다.
경산중 김조성 감독은 "학교와 럭비협회, 경북체육회가 남다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올해 전국대회를 석권해 보답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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