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을 진화하다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해군 6항공전단 소속 고(故) 정봉석(44) 중령 등 탑승자 4명은 마지막 순간까지 민가 추락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마을 주민 이상학(43.포항시 연일읍 학전리)씨는 "사고 헬기가 민가 피해를 줄이려고 민가 반대쪽으로 재빨리 기수를 돌렸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조종사 정 중령은 민가 반대방향으로 조종간을 꽉 잡은 채 조종석에서 숨져있었다"며 "최후까지 600여m 떨어진 주변 민가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현장 부근에는 10여채의 민가가 있으며, 사고 당시 바로 옆 포항우회도로에도 많은 차량들이 다니고 있어 자칫 민가나 도로를 덮쳤을 경우 대형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
순직한 장병들은 최근 3년간 응급환자 이송 50여회, 산불진화 40여회 등 야간이나 악천후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대민지원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시는 순직 장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전 직원이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달고 근무키로 했다.
또 전국공무원노조 포항시지부도 유가족들을 위해 성금모금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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