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의 축' 쇄신 나서
총선에서 압승한 열린우리당이 이번주부터 불법자금 국고환수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책임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면모 일신에 나섰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총선 승리 축하차원에서 우리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이번주중 회동할 예정이다. 청와대와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워밍업인 셈이다.
정동영(鄭東泳) 의장,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1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경제분야 당정회의를 갖고, 4.19 국립묘지와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당선자 오찬 간담회에서 당 지도부는 "국정에 대한 책임과 여당 의원다운 '겸손'"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조만간 대구.경북지역에서 출마한 인사들과 접촉해 노인폄하 발언에 따라 전국정당화에 실패한 것에 대해 다시 사과, 총선 후유증 털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이와 별도로 김 대표가 주축이 돼 '17대 국회 개혁추진단'을 발족, 국회의 개혁방안을 논의하고 당선자들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박영선(朴映宣)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부터 여당 마인드 구현을 위한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될 것"이라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형성된 (많은 당선자의) '투사적 기질'을 국정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집권여당의 '책임감'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신기남(辛基南) 상임중앙위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당내외 인사가 폭넓게 참여하는 새정치실천기구를 구성해 불법자금 국고환수특별법, 의원소환제, 의원 특권제한 등 정치개혁을 위한 각종 입법준비에 착수, 17대 국회 출범에 대비키로 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심판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 곧바로 2기 국정운영에 들어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우리당의 총선 승리에 자신감을 얻은듯 이번주 중 정 의장과 김 대표를 비롯, 김혁규(金爀珪) 한명숙(韓明淑), 김진애(金鎭愛) 공동선대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당의 권력지도 밑그림 그리기도 한창이다. 6선으로 최다선인 김원기(金元基) 최고고문이 국회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위상이 한층 강화될 원내대표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김 원내대표의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4선인 임채정(林采正), 장영달(張永達) 의원과 3선인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의 기용 가능성이 나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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